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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취향으로 보는 당신의 성격은?
2001-06-25

극장에서 당신은 어떤 자리에 즐겨 앉는가? 티켓에 지정돼 있는 좌석에 앉아야 하는 것이 우리네 실정이지만 지정좌석제가 아니라는 가정을 해본다면 당신이 선호하는 자리는 어디인가? 그 자리로 당신의 심리와 성격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의 성격과 취향이 극장 좌석을 고르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것. 영국의 극장 체인 오데온이 심리학 박사 도나 도슨에게 극장 좌석과 관객의 성격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의뢰, 그 결과를 발표했다.

도나 도슨 박사는 좌석과 관객의 유형을 ‘앞줄 영화광’, ‘명랑한 중간자’, ‘고립된 관찰자’, ‘보이지 않는 반역자’ 등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앞줄 영화광’들은 스크린 가까이에 자리잡는 이들로, 대개 액션과 어드벤처, 호러영화의 팬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가장 크게 웃거나 소리치는 등 적극적으로 영화에 동참하려 한다는 것. 중간자리를 선호하는 ‘명랑한 중간자’들은 스트레스와 긴장, 갈등을 싫어하는 낙천적인 사람들. 한두명의 친구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극장 측면의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는 ‘고립된 관찰자’들은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을 즐기거나 기벽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개인 소지품이나 음식, 음료를 놓을 공간이 비교적 넓어 심적인 여유가 느껴지는 양끝 복도자리를 선호한다고. 스크린에서 멀리 떨어진 뒷좌석을 점거하는 ‘보이지 않는 반역자’들은 영화감상보다는 주로 다른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 이들은 뒤에 몰려서 영화와 무관한 약간 위험하기도 하고 야하기도 한 장면들을 연출하게 마련이라고. 반란을 꿈꾸는 이들은 당연스레 뒷자리를 택한다는 것이다.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결과라 참신한 맛은 덜하지만 네 가지 유형 중에서 자신은 어디에 속하는지, 분석 결과가 얼마나 들어맞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는 쏠쏠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