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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아 애니메이션 `풍성`
2001-06-29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극장에 내걸린다.

「슈렉」을 필두로 미국의 디즈니, 일본, 국내 순수창작 애니메이션까지 망라해 어느 때보다 상차림이 풍성하다.

특히 어린이 뿐만아니라 성인 취향을 고려한 작품도 많아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이 설렐 법도 하다.

△「슈렉」=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애니메이션으로는 28년 만에 진출했으며 미국에서 흥행 선두를 달린 `작품성`과 `재미`를 검증받은 영화다.

못생겼지만 순수한마음을 지닌 녹색 괴물 슈렉과 공주에 관한 고정관념을 확실히 불식시켜주는 `엽기공주` 피오나 공주와의 사랑과 모험이 기둥 줄거리. 여기에 미녀와 야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로빈후드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찬조 출연했다.

또 `글래디에이터` `매트릭스` `와호장룡` 등 영화 속 장면을 재치있게 녹여내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예측불허의 반전을 기대해도 좋다.

미국의 코미디 배우 마크 마이어스가 슈렉역을, 카메론 디아즈가 피오나 공주역을, 에디머피가 수다쟁이 당나귀 `덩키`역을 맡아 속사포같은 대사를 읊어대는데 두시간 동안 웃지않고는 못배긴다. 7월 6일 개봉.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세계」= 전설 속에서만 전해오는 상상의 땅 `아틀란티스`를 찾아 나선 마일로 사치와 그 일행의 모험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와 `라이언 킹`의 제작자였던 돈 한과 공동 감독의 커크 와이즈,게리 트라우스데일이 다시 한번 뭉쳤다.

기존 디즈니의 작품과 달리 춤과 노래 등뮤지컬 요소가 절제돼있는 게 특징. 주인공인 마일로의 목소리 연기는 마이클 J 폭스가 맡았다. 7월 14일 개봉.

△「포켓몬스터2」= 지난 해 국내 개봉된「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에 이은 두번째 포켓몬스터 극장판. `환상의 포켓몬 루기아의 탄생`과 `피카츄 탐험대` 2편이동시에 상영된다.

`환상에 …`는 오렌지제도를 무대로 `지우`와 피카츄의 활약을 그렸으며, `불의 신`인 파이어, `얼음의 신`인 프리져 등 `희귀`포켓몬들이 대거 등장한다.

포켓몬 계곡에서 길을 잃은 토게피를 찾아나선 피카츄와 친구들의 탐험을 그린 `피카츄탐험대`에는 피카츄를 비롯, 고라파덕, 에레키드 등 인기 포켓몬들이 나온다. 7월 21일 개봉.

△「파이널 환타지」= 전 세계적으로 3천 만개 이상 팔린 일본 스퀘어사의 롤플레잉 게임을 100% 3D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한 화제작.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에이리언에 맞서 지구를 구하려는 `그레이`와 `시드`박사, 여성과학자 `아키`등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의 모험을 그렸다.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탄생한 가상 배우들의 소소한 근육의 움직임과 주근깨, 모공 등 피부의 섬세한 질감까지 마치 실제배우처럼 표현해 여태껏 나온 애니메이션 가운데 `실사에 가장 가깝다`는 찬사를 받았다.

게임의 원작자인 사카구치 히로노부 감독이 영화를 직접 연출했고, 12명의 세계 최고 그래픽 아티스들과 150여명의 애니메이터들이 2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진주만」의 알렉 볼드윈과「윈나잇 스탠드」의 밍나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7월 28일 개봉.

△「이웃집 토토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으로, 제작(1988년)된지 13년만에 정식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미 캐릭터 인형과해적판 비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는 친숙한 작품이지만 대형스크린을통해 다시 한번 명성을 확인해도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빠와 함께 시골로이사온 11살 사츠키와 4살 메이가 우연히 숲의 정령인 `토토로'가족을 만나 위기에서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자연 친화 사상 또는 가족애같은 감독 특유의 주제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한적한 시골의 낡은 집과 풀, 벌레 하나하나까지 정성을 쏟아디테일하게 표현했으며 고양이 버스, 환상의 동물인 토토로 등 독창적인 캐릭터들이눈길을 끈다.

특히 극 중 모를 심는 시골 할머니의 모습, 부엌 아궁이에 불을 때는장면, 학교 앞에 피어있는 무궁화 등 우리 시골의 정경과 꼭 닮은 장면이 많이 등장해 정겨움을 준다. 7월 28일 개봉.

△「별주부 해로」= 일본과 디즈니 등 쟁쟁한 애니메이션에 올 여름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국내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전래 동화 `별주부전`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각색한 작품으로, 용왕의 병을 고치기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에 온 거북이`해로`가 사냥꾼에게 부모를 잃고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토끼소녀 `토레미`를만나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 제작은 한신코퍼레이션이, 배급은 월트디즈니가 맡았다. 8월 11일 개봉.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