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모스크바 영화제 대상에 <빌리버>
2001-07-02

열흘간의 행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30일 폐막된 제23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대상인 금게오르규상은 유대인 출신의 신나치 스킨헤드족 이야기를 다룬 헨리 빈 감독의 미국 독립영화 `빌리버(Believer)`에 돌아갔다.

은상인 심사위원특별상은 테헤란의 현대 생활상을 그린 이란 라크샴 바니 에테마드의 `도시의 이면(Under the City`s Skin)`이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독일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세르게이 보드로프의 `날림영화(The Quickie)`에서 열연한 러시아배우 블라디미르 마쉬코프가, 여우주연상은 홍콩감독 용팡의 `유원경몽(遊園驚夢)`에서 연기력이 돋보인 일본인 배우 미야자와 리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국제비평가상(FIPRESCI)은 헝가리 피터 티마르가 제작한 `눈먼 사람들`(Blind Guys)이 수상했다.

이밖에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사실상의 `스타`로 부상한 배우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스타니슬라프스키상`은 잭 니콜슨에 돌아갔다.

이날 주최국인 러시아는 17개 경쟁부문에 올린 작품은 없었으나 마쉬코프의 수상으로 겨우 체면을 살렸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실제상황`은 대상.감독상.남우.여우주연상.심사위원특별상등 5개 공식 부문은 물론, 영화언론인 추천상과 러시아 비평가상 등 2개 특별상 가운데 하나도 수상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