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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봉사자? No, 활동가!...송인주
2001-07-12

송인주 자원봉사단장

2000년대 대학생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들은 마치 문화를 만끽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다양한 문화의 교집합 속에서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제 자원봉사도 그 중 하나다.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리는 것만으로 부족해 직접 사무국으로 찾아와 자신이 자봉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를 늘어놓는 그들이다. 올해 모집된 자봉단 200여명은 그렇게 서로 다른 당위를 지닌 채 영화제를 준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영화제를 맞는 자봉단장 송인주(31)씨는 그런 단원들의 열정이 흐뭇하다. 때로 단원들의 넘치는 열정을 이해못해 ‘오버 아니냐’며 질책하는 스탭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자봉단을 대하는 스탭들의 마음가짐’이라는 이름의 지침서를 만들기도 했다.

이미 5년 전부터 총무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부천 자원봉사센터를 영화제와 연계, 활용할 방법을 찾아 실행하기 시작한 게 작년, 반짝 뭉쳤다가 흩어지는 자봉단원이 아까워 지속적인 틀 안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해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녀는 부천 내의 여러 동호회와 인터넷 카페 등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영화제 인력 수급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는 방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앞으로 ‘봉사자’라는 이름 대신 ‘자원 활동가’라고 불러달라는 그녀는 그간 수동적이고 맹복적인 희생의 이미지로 자리잡힌 자봉단의 이미지 쇄신과 활동반경의 확장에 앞장 설 예정이라고.

심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