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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뱀파이어 Little Vampire
2001-07-14

인간으로부터 영원한 ‘타자’로 찍힌 초월적 존재들이 외로운 어린이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꼬마유령 캐스퍼> <유령수업>에서 보아왔다. 아빠를 따라 스코틀랜드로 전학간 토니는 낮이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밤이면 알 수 없는 의식을 치르는 흡혈귀 가족의 꿈을 꾼다. 부모가 외출한 밤, 뱀파이어 가족의 아들 루돌프와 만나 단짝이 된 토니는 300년의 동면 끝에 인간으로 재생할 기회를 노리는 루돌프 가족을 도와 뱀파이어 헌터와 싸운다. 독일 작가 안젤라 좀머-보덴부르크의 인기 동화를 각색한 <리틀 뱀파이어>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울리 에델 감독이 연출하고 <유령 수업>의 래리 윌슨이 시나리오를 쓴 안성맞춤의 ‘할로윈 무비’. 어린이 관객은 그림책을 펼친 듯한 알록달록한 모험담에, 어른들은 위트있는 대사와 은근히 가미된 비주류적 감수성에 혹할 만하다. 뱀파이어에 물려 박쥐 흉내를 내고 하늘을 나는 소들의 모습은 <트위스터>의 태풍에 날리는 소 못지 않은 ‘장관’. <제리 맥과이어>의 귀염둥이 조나단 립닉키가 토니 역을 맡았다.

김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