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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Memento
2001-07-14

영국 출신의 재기넘치는 신예, 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는 기억과 망각의 조각난 거울 맞추기다. 자신의 아내를 강간한 뒤 살해한 ‘어떤’ 남자와의 몸싸움 후, 15분 전까지의 일을 기억할수 없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레나드. 그에게 지속되는 기억은 오로지 아내의 마지막 모습과 그녀를 죽인 자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사실뿐이다. 레나드는 매번 사라지는 기억의 복원을 위해 수사에 필요한 모든 단서를 온몸에 문신으로 차례차례 새겨나간다. 읊조리는 듯한 나레이션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의 ‘시작’은 레나드에게 일어났던 사건의 ‘끝’이다. 시간의 방향과 꺼꾸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놀런은 관객과 매우 지적이고 흥미로운 게임을 시작한다. 단절된 신마다 등장하는 ‘이 남자를 믿지마라’고 적혀있는 테드와 ‘그녀도 아픔이 있다’는 사실만 메모된 알수없는 여인 나탈리의 존재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푸는 유일한 열쇠. 의 가이 피어스가 광기어리고 강박적인 연기를 펼쳐보이이며, <매트릭스>의 캐리 앤 모스가 레나드를 돕는 나탈리로 출연한다.

백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