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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노나 라이더 “26년 전 키아누 리브스와 결혼식 올렸다”

(왼쪽부터) 위노나 라이더,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키아누 리브스가 실제 부부였을 수도(!) 있다.

위노나 라이더는 키아누 리브스와 출연한 신작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 홍보를 위해 해외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나눈 인터뷰에서 “26년 전 키아누 리브스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드라큘라>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다.

<드라큘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큘라>에서 위노나 라이더는 미나를, 키아누 리브스는 그녀의 약혼자 조나단 하커를 연기했다. 두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위노나 라이더는 “우리는 <드라큘라>를 촬영하면서 결혼했다. 아니, 나는 우리가 영화를 떠나 실제 삶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생각한다”라 밝히며 당시 올린 결혼식이 실제로 유효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실제 루마니아 신부를 캐스팅해 그들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해당 장면은 마스터샷(컷을 나누지 않고 영화의 한 신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등장인물이 화면에 잡히도록 촬영한 컷)으로 촬영됐고, 루마니아의 신부는 위노나 라이더와 키아누 리브스를 앞에 두고 실제 결혼식의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드라큘라>의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위노나 라이더는 “(위와 같은 상황으로) 우리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을 들은 키아누 리브스는 “우리가 결혼식에서 ‘예스’라고 말했나”라고 물었고, 위노나 라이더는 “기억나지 않냐, 그날은 밸런타인데이였다”고 콕 짚어 말했다. 이에 키아누 리브스는 “오, 우리는 결혼했던 거야”라 대답하며 위노나 라이더가 알려준 그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데스티네이션 웨딩>

두 사람의 결혼이 루마니아 안에서, 혹은 밖에서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두 사람이 주연인 영화 홍보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에피소드임은 분명해 보인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신랑의 형, 신랑의 전 약혼자로 결혼식에서 만난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다 사랑을 키우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8월 31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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