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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국 OTT 플랫폼에서 제작·유통되는 인터넷영화들 성장세 눈에 띄어

중국 인터넷영화의 가능성

인터넷영화 <황비홍: 남북영웅>(2018)

중국에서 흔히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 OTT 플랫폼에서 유통하고 시청하는 영화를 인터넷영화라고 부른다. 중국의 대표적인 OTT 플랫폼은 요우쿠, 아이치이, 텐센트 등 인터넷 대기업 산하의 서비스로 이중 인터넷영화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아이치이다. 이러한 인터넷영화는 대부분 3억원에서 5억원 사이의 저예산으로 제작되며 플랫폼의 유저 특성상 남성 관객이 많으며, 장르는 액션, 코미디, 판타지, CG로 만든 화려한 볼거리의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해 초 아이치이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판타지 로맨스 <황천을 건너다>는 약 1800만명이 시청, 4568만위안(약 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터넷영화라는 새로운 매체의 가능성을 알렸다.

넷플릭스 등의 해외 OTT 서비스가 플랫폼에서 제작비를 투자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판권을 바이아웃하는 반면,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 수익은 대부분 시청자가 유료로 콘텐츠를 시청하고 그 수익을 플랫폼과 제작사가 투명한 정산방식으로 나누는 형태로 발전해오고 있다. 처음 인터넷영화가 보급되던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구조가 매우 빈약했으나 점차 중국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습관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하나의 뚜렷한 매체 형태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창작자 또한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신인감독, 신인배우들이 데뷔하는 출구로도 환영받고 있다. 많은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제작사가 극장 배급용의 대규모 예산의 영화제작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인터넷에서는 이미 혁신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