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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최애’는 어떤 장면? 감독들이 직접 뽑은 <해리 포터> 시리즈 속 명장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가 전 국민 수강신청과 같은 예매 경쟁을 자랑 중이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개봉을 앞두고, ‘포터 유니버스’ 복습에 열중인 건 국내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해외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을 소개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이라면 자신의 최애 장면과 나란히 두고 비교해보시길!

* <해리 포터> 시리즈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 호그와트 신입생들이 그레이트 홀로 입장하는 장면

처음으로 스크린에 재현된 마법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 원작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황홀한 비주얼은 관객들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던 장소는 호그와트의 대강당인 ‘그레이트 홀’이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역시 그레이트 홀에서 촬영된 장면을 가장 높이 샀다.

“그레이트 홀 천장은 특수효과팀이 수백 개의 촛대를 일일이 꽂아 완성했어요. 먼저 공중에 매달린 카메라로 그레이트 홀에 입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촬영했죠. 다른 숏으로 촬영을 진행하려는데, 촛불의 열기 때문에 촛대가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촬영을 매일 진행했다면 모두가 끔찍해 했을 테지만… 우리는 단 한 번에 그레이트 홀 촬영을 마치는 데 성공했어요. 촬영이 끝난 후엔 모두가 손뼉을 쳤죠. 우리는 CGI 없이 마법을 만들어냈어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2002)

→ 비밀의 방이 처음 드러나는 장면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속 마법 세계의 비주얼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160분에 다다르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 작품에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마음을 훔친 장면은 ‘비밀의 방’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비밀의 방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스튜어트 크레이그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매우 실용적인 세트였죠. 어떤 CGI 작업도 없이 탄생한 이 세트의 스케일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스크린에 그 세트가 등장하는 순간, 모두의 숨이 턱 막힐 수밖에 없었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

→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서, 긴장감 넘치는 마지막 결전 장면

<해리 포터> 시리즈에 어둠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건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부터다. <나홀로 집에> 등과 같은 단란한 분위기를 앞세웠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대신, 후에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 등을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알폰소 쿠아론이 가장 좋아한 장면은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서의 마지막 결전 장면이다.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서의 촬영이 매우 즐거웠어요.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은 물론 게리 올드만, 데이빗 듈리스, 티모시 스폴, 앨런 릭먼 등 명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죠. 마지막 결전을 촬영할 때, 우리는 이 미친 장면에 빠져있었어요. 모두 확신에 차 있었죠.”

해리 포터와 불의 잔(2005)

→ 트리위저드의 두 번째 시합, 수중 장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시리즈 중 가장 볼 거리가 넘쳐났던 영화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부터 올해 개봉을 앞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간 마법 세계와 함께한 데이빗 헤이먼 프로듀서는 ‘트리위저드’ 시합의 두 번째 종목 장면을 언급했다. 호수에 잠수해 인어들과 맞서고 한 시간 안에 소중한 것을 찾아 돌아와야했던 미션이다.

“실제 호수 안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건 매우 춥고 비현실적인 일이었을 거예요. 스모그와 바람을 이용해 배우가 물속에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이 포 웻(Dry for wet) 방식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머리카락의 웨이브가 자연스럽게 구현되지 않았죠.” 결국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블루 스크린 배경의 거대한 특수 제작 탱크에서 수중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2007)

→ 해리 포터가 도심의 지하 터널에서 디멘터를 공격하던 장면

데이빗 예이츠 감독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연출자로 낙점되며 마법 세계에 합류했다. 이후 이어진 <해리 포터> 시리즈의 모든 작품의 연출을 맡은 건 물론, 5부작으로 제작될 <신비한 동물> 시리즈 역시 그의 손에 맡겨졌다. 데이빗 예이츠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오프닝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전 이 영화를 현실 세계로 데려오고 싶었어요. 한밤중 도심의 지하 터널은 매우 현실적이고 위협적인 장소죠. 디멘터를 만나기에 완벽한 장소이기도 하고요.” 두들리(해리 멜링)와 함께 있다 디멘터의 공격을 받은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그들을 막기 위해 마법을 사용한다. 머글 앞에서 마법을 쓴 해리 포터가 마법부의 청문회에 소환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2009)

→ 어둠 속에서 호그와트 학생들이 덤블도어의 죽음을 기리던 장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집중하며 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했던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볼드모트(랄프 파인즈)의 목숨 유지 마법이던 호크룩스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고, 죽음을 먹는 자들로 인해 덤블도어 교수가 목숨을 잃으면서 영화의 후반부는 한없는 어둠으로 빠져든다. 덤블도어(마이클 갬본)의 죽음 이후 호그와트의 교수와 학생들은 다 함께 모여 지팡이를 들어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한다. 그의 죽음은 호그와트의 일원이 더욱더 견고하게 뭉치는 계기가 된다.

“어둠에 맞선 호그와트의 교수와 학생들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늘 감동적이에요. 마음을 뒤흔드는 장면이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1부(2010)

→ 불사조 기사단 멤버들이 해리 포터로 변신한 장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대결이 시작된다. 영화의 초반부, 불사조 기사단 멤버들은 먼 길을 떠나기 전 모두 해리 포터의 외형으로 변신한다. 해리 포터를 노리는 이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서다. 이 장면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에서 데이빗 예이츠가 가장 좋아한 장면이다.

“우리는 이 장면을 촬영하며 각각의 캐릭터로 변신한 다양한 버전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건 매우 재미있는 일이었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2011)

→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다리 위에 나란히 서 있던 장면

모든 전투가 끝난 후의 호그와트. 신입생 시절부터 시작한 모험을 마친 해리와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는(엠마 왓슨) 나란히 서 서로의 손을 맞잡는다. 카메라가 멀어지고, 헤르미온느는 감정을 추스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떨군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물론 그를 연기한 배우들, 그를 지켜본 관객들까지 자신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순간을 담아낸 장면이다.

“여긴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그간 함께한 특별한 모험, 그리고 그들의 어린 시절에 작별 인사를 고하는 장소예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성장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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