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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넷플릭스 스트리밍 수치 검증 요구하는 목소리 높아져
안현진(LA 통신원) 2019-01-08

넷플릭스의 <버드 박스> 시청 수 4500만의 의미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2018년 12월 28일 넷플릭스는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 박스>를 시청한 멤버십 계정 수가 4500만을 넘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한 <버드 박스>는 디스토피아가 된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다. 후폭풍은 그 뒤에 시작됐다. 명확하지 않은 수치를 발표해온 넷플릭스가 못마땅했던 미디어들은 “<버드 박스> 현상”을 두고 질문을 제기했다. 4500만이라는 계정 수만 가지고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얼마만큼 오래 봤는지, 몇번이나 반복해서 봤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테크놀로지 뉴스를 다루는 <더 버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엔딩 크레딧을 포함한 영화의 스크린타임 중 70% 이상을 시청한 계정 수이며, 반복해서 시청했다고 해도 1번 본 것으로 계산했다고 답했다.

넷플릭스의 개봉방식은 물론 성공을 발표하는 방식에 대해서 할리우드의 눈길은 여전히 싸늘하다. <CNN>에 따르면 <할리우드 리포터>의 레베카 키건은 이 숫자들이 수잔 비에르 감독의 차기작을 위해 설득력 있게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트윗했으며, <CBS 엔터테인먼트> 회장 켈리 칼은 4500만이라는 숫자는 제3의 기관에서 검증한 통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클릭 몇번이면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과 마음먹고 외출해야 경험할 수 있는 극장에서의 영화 감상의 경제적 가치를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른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할리우드 영역에서 입지를 넓히려고 할수록 그 수치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정보 요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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