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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바람직한 판권 자랑! <주먹왕 랄프 2> 속 카메오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아쿠아맨>의 독주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이하 <주먹왕 랄프 2>). 1편이 ‘고전 게임’으로 추억을 상기시켰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인터넷’을 주제로 더욱 다양한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엄청난 수의 디즈니 캐릭터들. 여러 회사들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의 영화사가 된 디즈니의 바람직한 판권 자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중국 등 해외 예고편에 나오는 캐릭터만 30명이 넘는다. 과연 어떤 캐릭터가 깨알같이 등장하는지 소개한다. 게임, 영화 캐릭터를 넘어 실존 인물도 있다.

1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

1편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다시 모습을 비췄다. 주인공 랄프의 게임인 ‘다고쳐 펠릭스’의 펠릭스와 ‘히어로즈 듀티’의 제인 병장도 재등장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대표 캐릭터 춘리도 보인다. 이외에도 팩맨, 장기예프 등도 다시 볼 수 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1편에서는 전광판으로만 등장했던 소닉. 그는 랄프와 바넬로피에게 ‘Wi-fi’에 대해 설명해주는 역할로 잠깐 등장한다.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 캐릭터인 만큼, 아는 것도 많은 듯하다.

다만 이번 <주먹왕 랄프 2>에서 1편 캐릭터들은 모두 카메오 격으로 짧게 출연한다. 대신 갤 가돗이 목소리 연기를 한 생크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디즈니 공주들

<주먹왕 랄프 2>를 ‘디즈니의 판권 자랑’이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간의 디즈니 공주들이 총집합했기 때문이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까지 그 수만 무려 14명이다. 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여주인공들은 전부 모은 듯하다. 심지어 픽사 스튜디오의 메리다까지 있다.

엘사, 안나, 모아나 등의 캐릭터는 우리가 알던 그 모습 그대로지만 2D로 탄생했던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의 캐릭터가 3D로 구현된 것을 볼 수 있다. 디즈니의 시작과 현재를 모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신데렐라> 등의 고전작을 제외하고는 원작의 성우들이 그대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불편한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티셔츠로 편안함을 만끽하는 모습도 관람 포인트.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공주들이 전부가 아니다. 험상궂은 표정을 하고 있는 <백설공주>의 난쟁이와 <피터팬>의 팅커벨, 그림자도 보인다. 이제는 한 회사가 됐지만, 과거 디즈니의 라이벌이었던 픽사 스튜디오의 대표작 <토이 스토리> 속 버즈도 있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와 나란히 등장한다.

<곰돌이 푸>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다. 우울을 달고 사는 당나귀 이요르는 느릿느릿한 말투와 우울한 표정 그대로 나와 웃음을 준다. 그 옆에는 MCU의 아이언맨도 날아가고 있다.

MCU

아이언맨이 나왔으니 다른 MCU 캐릭터도 등장한다. 안타깝게도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의 주역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베이비 그루트가 출연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그루트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코너를 맡아 마블 팬들을 질문에 답해준다. 물론 대답은 하나 “I'm Groot”뿐이다. 지난 12월28일 세상을 떠난 마블의 스탠 리 전 명예회장도 잠깐 스쳐간다.

<주먹왕 랄프 2>에는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의 마크가 대놓고 등장한다. 이와 함께 여러 캐릭터가 깨알같이 등장한다. 사진 속 밀레니엄 팔콘 호 아래에는 R2-D2가, 중간에는 덤보, 오른쪽에는 <월·E>속 이브가 있다. 이쯤 되면 거의 숨은 캐릭터 찾기.

<스타워즈>

베이비 그루트와 함께 그나마(?) 길게 출연하는 것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톰트루퍼들이다. 제국의 군인들답게 이번에도 인터넷 세계의 경찰 같은 역할로 등장한다. 흰색 수트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검은색 수트를 자랑, <스타워즈>의 상징 같은 캐릭터 다스베이더. 그러나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그를 상징하는 배경음이 잠깐 흘러나온다.

새로운 캐릭터이자 인터넷 세계가 위태로워지는 계기가 되는 더블 댄은 마치 <스타워즈> 속 악역 자바 더 헛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는 인터넷의 이면인 ‘다크넷’에 살고 있는 캐릭터다.

<주토피아>

<주먹왕 랄프 2>는 전편에 이어 리치 무어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필 존스턴 감독과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두 사람은 각각 2016년 개봉한 <주토피아>의 연출, 각본을 맡으며 연을 맺었다. 당연히 <주먹왕 랄프 2>에도 전작인 <주토피아>의 닉이 등장한다. 파트너인 주디와 함께 있는 모습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지만,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인 만큼 반가운 얼굴.

유튜버

(왼쪽부터) 유튜버 미란다 싱즈,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왼쪽부터) 유튜버 iHasCupquake,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아마 국내 관객들은 알아보기 힘들었을 듯하다. <주먹왕 랄프 2>는 유명 유튜버를 캐릭터화해 카메오로 출연시켰다. 인터넷이 끊겨 울상을 짓는 캐릭터는 천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코미디 유튜버 ‘미란다 싱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치우친 입꼬리가 그대로 재현됐다. 또한 6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iHasCupquake’도 등장한다. 화려한 머리색을 자랑하는 그녀는 영화 속에서도 게임을 하고 있다.

이매진 드래곤스

가수들까지 동원됐다. 그 주인공은 유명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다. 이매진 드래곤스는 'Zero'라는 노래로 <주먹왕 랄프 2>의 O.S.T에 참여했다. 유튜버들과 마찬가지로 실제 멤버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들이 앉아 있는 탁자, 빨간 용 피규어를 통해 이매진 드래곤스라는 것을 나타낸 디테일도 돋보인다.

온라인 사이트, SNS

(왼쪽부터)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국내 포스터, 북미 포스터

마지막으로 카메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튜브, 구글, 인스타그램 등 익숙한 온라인 사이트, SNS 등이 등장한다. 또한 각국의 메인 포스터는 나라별로 익숙한 기업들의 상표로 개별 제작됐다. 국내 포스터의 경우는 북미 포스터에서는 없었던 네이버, 카카오톡, 멜론 등이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인, 유튜브, 구글, 트위터(왼쪽 하단의 새들)는 공통적으로 들어갔다.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쇼핑 사이트 ebay는 그대로 실렸다. ebay가 스토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먹왕 랄프 2>에는 앞서 언급하지 않았던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팀 버튼 감독이 제작한 <크리스마스의 악몽>. 두 눈 크게 뜨고 카메오 캐릭터들을 찾는 것도 <주먹왕 랄프 2>를 보는 재미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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