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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따라 하지 말 것! 영화 따라 하다 벌어진 끔찍한 사건·사고들

유명한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하는 행위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선 애니메이션 <업>에 등장하는 풍선 집을 만들어 하늘에 띄우는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중국에선 SF 영화 <마션> 속 상황처럼 달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을 개발했다. 이처럼 영화 속 놀라운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낸 사례도 있지만, 영화 속 행위를 따라 하다 현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들의 사례도 적지 않다. 영화를 따라 하다 생긴 사건·사고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버드박스>

버드박스 챌린지, 눈 가리고 운전하기

넷플릭스 화제작 <버드박스>는 시야를 가려야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영화 속 인물들은 천으로 두 눈을 가린 채 생활하고, 소리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은 시청자에게 쫀득한 긴장을 전한다. 문제는 영화 속 상황처럼 눈을 가리고 일상을 보내는 ‘버드박스 챌린지’가 시청자들 사이 유행처럼 번졌다는 것. 눈을 가린 채 24시간 동안 생활한 모습을 담은 유튜버의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이들이 눈을 가리고 도로를 가로지르거나 운전을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들을 했다. 실제로 미국 유타 주에선 눈을 가리고 운전하던 10대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넷플릭스는 지난 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유행 때문에 당신이 병원에서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베드신 따라 하다 응급실행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가학적이고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다. 영화 개봉 직후 유명인은 물론, 수많은 네티즌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화 속 성행위를 모방한 사진을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영화 속 베드신을 따라 했다가 응급실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 2014년엔 하루에 한 번 이상 관련 사고가 접수될 정도였다. 런던 소방서 측은 “영화 개봉 이후 수갑 등에 끼어 꼼짝 못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 관객이 상식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택시 드라이버>

스토킹이 부른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택시 드라이버>는 조디 포스터에게 엄청난 인기를 가져다준 작품임과 동시에, 끔찍한 스토킹 트라우마를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속 조디 포스터에게 반한 스토커 존 힝클리 주니어가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택시 드라이버> 속 트래비스(로버트 드 니로)를 따라 하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 1981년 3월 30일, 존 힝클리 주니어는 오찬을 마치고 돌아가던 로널드 레이건을 저격했다. 다행히도 총알이 심장을 빗나갔고, 레이건 대통령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현장에서 붙잡힌 존 힝클리 주니어는 이듬해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에 수감됐고, 2016년 9월 석방됐다.

<브라보 투 제로>

영화 속 훈련 따라 하다 특전사 2명 사망

지난 2014년, 특전사 훈련 중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원인은 질식사. 얼굴에 두건을 쓴 채 결박된 상태로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는 특전사 간부들이 단체로 영화 <브라보 투 제로>를 관람한 뒤, 영화에 나온 훈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행한 훈련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요원들의 얼굴에 씌운 두건이 부대 앞 문방구에서 구입한 신발주머니였을 정도로 매뉴얼이 없었던 졸속 훈련. 군 당국은 사고 당시 훈련을 지도했던 교관들과 훈련을 관리한 이들을 구속했다. 현장 교관들에겐 벌금형이 확정됐다. 훈련을 관리한 영관급 장교 2명은 “이들의 부주의가 피해자들의 사망 및 부상과 명백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나는 조커다” 생각하며 극장 총기 난사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상영되고 있던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극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AR-15 소총, 글록 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 제임스 이건 홈스가 영화의 총격전 장면에 맞춰 관객을 향해 최루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것. 영화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이 사건으로 12명의 사망자와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를 비롯한 해외 매체들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제임스 이건 홉스가 경찰관들에게 자신을 ‘<다크 나이트>에 나오는 조커’라고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는 충격과 애도를 표하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 행사를 취소했다. 제임스 이건 홉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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