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해외통신원
[런던] 영국영화등급분류위원회, 성폭력 장면 포함시 무조건 15세 이상 지침

영국의 영화등급 기준 달라진다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영국영화등급분류위원회는 지난 1월 18일, 영화 등급 구분과 관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변화는 강간 및 다른 유사 형태의 성폭력과 관련한 장면을 하나라도 포함하게 될 경우 15세 이하 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성폭력과 관련한 묘사가 ‘상세하거나 길게 설명’된다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아닌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위원회의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오스틴은 “이번 지침 변경은 지난 5년간 1만명 이상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공개 조사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2013~14년 조사 때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강간 및 성폭력 등에 대한 대중의 태도”라고 말했다. 위원회의 규정 준수 책임자인 크레이그 래퍼 역시 “이번 의견 수렴 기간 중 받은 가장 큰 피드백은 12A(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서는 성폭력과 연관되는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훨씬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측에 온라인 플랫폼 영상들의 정확한 등급 구분에 대한 요청도 쇄도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에도 위원회 차원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지침에서 욕설이나 폭력과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는 5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변경이 없었다. 데이비드 오스틴 역시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에 등장하는 폭력성에 대해서는 성폭력에 비해 훨씬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