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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를 상대로 한 김기덕 감독의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규탄 기자회견
이주현 사진 오계옥 2019-03-08

“소송 남용!”

김기덕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미투 운동에 대한 백래시다.”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김기덕 감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3월 7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렸다.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자 민우회는 영화제측에 개막작 선정 취소를 요구했다. 영화제측은 영화와 영화를 만든 개인은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며 개막작 선정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민우회의 “불법행위”로 본인 영화의 해외 판매와 개봉이 어려워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민우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민우회는 “피해자와 지원 단체를 협박하는 김기덕에게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혜란 민우회 공동대표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 영화계의 인권 침해와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 사건 해결을 위해 연대하는 것이 어떻게 불법이냐”며 상식적 행동을 불법행위로 규정하는 행위에 반발했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사안을 방송으로 다룬 MBC <PD수첩>의 박건식 PD 역시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해 일해온 시민단체에 억 단위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곧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일”이라며 김기덕의 반성과 성찰을 요구했다. 정슬아 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이 열린 3월 7일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일인 동시에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알리고 세상을 뜬 고 장자연 배우의 10주기임을 환기시키며 “미투로 시작된 변화의 흐름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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