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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기생충>, 계급이 다른 두 가족의 충돌
이화정 2019-04-23

<기생충>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감독 봉준호 /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5월 말 예정

<기생충>이 올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과 함께, 5월 말 개봉 예정을 알린 가운데,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가족. ‘휴대폰도, 와이파이도 끊긴’ 상황에서, 재학증명서를 위조해 IT기업의 CEO인 박 사장(이선균)의 아이들 가정교사 면접을 가는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 자본주의사회, 계급이 다른 두 가족의 충돌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내년에 꼭 이 대학을 갈 거”니까 학력 위조가 “위조나 범죄”가 아니라고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설득 중인 기우. 하지만 내레이션을 맡은 박정자는 굵은 목소리로 이유가 어찌 됐건 “그건 엄연한 범죄입니다”라고 못 박아 말한다. <마더>(2009) 이후 10년 만의 충무로 프로젝트이자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와의 <설국열차>(2013) 이후 6년 만의 만남. 범죄, 스릴러, 블랙코미디 그 어떤 장르에 속할지도 유추 가능하고, 또 아닐 수도 있다. 아니 그건 그렇고, 포스터 속 등장인물들은 왜 눈을 죄다 가려버렸고, 예고편의 송강호는 왜 인디언 모자를 쓰게 된 걸까. 단서 하나하나를 추리하는 이 시간을 기꺼이 즐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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