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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낙태금지법에 반대한다
김소미 2019-05-27

미국 조지아주 ‘태아 심장박동법’ 통과 이후, 촬영 보이콧 첫 사례 나와

밀라 요보비치

할리우드는 지금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낙태금지법 통과를 둘러싸고 반발 여론으로 뜨겁다. 5월 7일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이른바 ‘태아 심장박동법’을 승인한 이후 최근 조지아주 촬영을 취소한 첫 사례가 나왔다. 지난 5월 21일, 미국 언론지 <타임>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스게이트가 제작하는 크리스틴 위그 주연의 코미디영화 <바브 앤드 스타 고 투 비스타 델마>,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더 파워>가 촬영 철회를 강행했다. 조지아주는 2008년부터 할리우드영화 촬영 유치에 열성을 보였고, 2018년에만 455편의 영화 및 TV시리즈가 이곳을 거쳐갔다. 그러나 5월 초 법안 통과를 앞두고 미국작가조합을 비롯해 론 하워드 감독,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미아 패로, 에이미 슈머, 숀 펜, 알렉 볼드윈 등 50여명의 인사들이 조지아주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잇따라 공개 선언했다. 조던 필, J. J. 에이브럼스 등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 <HBO> 시리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는 조지아에서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수익금을 낙태 권리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하고, 가수 겸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신체의 자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성관계를 거부하자”라고 섹스 파업을 주장하는 등 SNS상에서 목소리를 내는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5월 14일 앨라배마주에서 성폭행 피해를 포함해 낙태금지 법안 통과 소식에 정부를 향한 비판의 불씨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사 밀라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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