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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 로맨스에서 청불 호러로, <서스페리아> 다코타 존슨

70년대 컬트 호러의 고전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한 루카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가 개봉했다. 강렬한 이미지와 자극적인 장면을 특징으로 한 원작과는 또 다른 구아다니노 만의 스타일리시한 호러가 탄생했다. 중심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알려진 다코타 존슨. 그녀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을 나열해 봤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왼쪽), <서스페리아>

<서스페리아>의 2대 수지

<서스페리아>(1977) 제시카 하퍼 / <서스페리아>(2018) 다코타 존슨

기숙 무용 아카데미에 방문한 주인공 '수지' 역에 캐스팅 다코타 존슨. 그녀는 <서스페리아> 촬영 후일담에 "미쳐버릴 것 같은 악몽"이라는 표현을 썼다. 영화의 분위기를 압축한 한마디다. 다코타 존슨은 발레에 적합한 체형을 위해 1년간 고강도의 트레이닝을 했다. 다코타 존슨이 힘든 과정을 견디며 완성시킨 이 작업을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 진심으로 쏟아부은 신뢰 덕일테다.

<서스페리아>(2018)에 출연한 제시카 하퍼

원조 '수지'였던 제시카 하퍼는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에도 출연해 다코타 존슨과 만났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원작 <서스페리아> 이후 무려 40년 만에 리메이크 영화로 돌아왔다. 고전 호러의 팬들은 바로 이 사실만으로도 리메이크 <서스페리아> 관람을 서둘렀다. 리메이크작을 본 다리오 아르젠토는 "내 영화는 잔혹했는데 이 영화는 부드럽다"고 말했다. 두 개의 영화가 서로 다르다는 관람평이 지배적인 것을 보면, 2대 수지 다코타 존슨은 1대 수지의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지 않았을까.

3대 배우 집안

다코타 존슨(왼쪽), 멜라니 그리피스

<새> 티피 헤드런

그녀는 3대째 집안에 이어져 오는 배우의 명맥을 잇고 있다. 어머니는 <워킹 걸> <로리타>의 멜라니 그리피스, 아버지는 <의혹의 함정> <마셰티>의 돈 존슨이다. 그리피스의 어머니도 고전기 할리우드의 중요한 배우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 <마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티피 헤드런이 다코타 존슨의 외할머니다.

(왼쪽부터) 멜라니 그리피스, 다코타 존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10세의 나이에 <크레이지 인 앨리배마>로 데뷔한 다코타 존슨의 앳된 모습을 2000년도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한 모녀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니 멜라니 그리피스와 동행한 스페인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당시 다코타 존슨의 새아버지였다. 둘은 18년간 부부였고, 2014년에 이혼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다코타 존슨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이하 <그레이의 50가지>)를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파격적인 19금 로맨스를 통해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화가 이루어지자 세간의 시선은 여주인공에 캐스팅된 다코타 존슨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녀에게 유명세만을 선물하지 않았다. <그레이의 50가지>의 여대생 아나스타샤를 연기한 다코타 존슨은 제36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는 불명예를 입기도 했다.

소셜 네트워크 단역

<소셜 네트워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단 한 편의 영화로만 기억할 수는 없다. 다코타 존슨은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3분 남짓한 짧은 출연이지만, 눈길을 끄는 캐릭터였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분한 숀 파커와 하룻 밤을 보내고 그에게 '페이스북'의 존재까지 힌트처럼 제시한 스탠퍼드 대학생 역할. 이 신을 인상 깊게 본 샘 테일러 존슨 감독은 무명 배우에 가까웠던 다코타 존슨을 <그레이의 50가지>의 주인공으로 과감하게 캐스팅했다. 같은 성(Johnson)을 가진 감독은 이후 <그레이의 50가지>의 속편 연출을 맡지 않았고, 대신 그녀에게 다른 감독들을 추천했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뮤즈

<비거 스플래쉬>

<서스페리아>의 루카 구아다니노는 현재 이탈리아의 가장 핫한 감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의 전작은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이어지는 욕망 3부작. 다코타 존슨은 <서스페리아>의 주연을 맡기 전 루카 구아다니노의 <비거 스플래쉬>에 출연했다. 감독의 페르소나인 틸다 스윈튼과의 첫 만남도 그때 이뤄졌다. 알랭 들롱 주연 영화 <수영장>에 대한 느슨한 리메이크인 <비거 스플래쉬>에서 다코타 존슨은 랄프 파인즈와 부녀로 만나, 여행지에서 인물들의 엇갈린 욕망에 대해 연기했다.

<비거 스플래쉬>

루카 구아다니노는 아까 언급했던 대로, 샘 테일러 존슨이 그녀에게 추천한 감독 중 하나다. 원래 배역은 마고 로비가 맡기로 돼 있었지만 스케줄 문제로 공백이 생겼고, 다코타 존슨은 그녀를 대신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안고 <비거 스플래쉬>에 뛰어들게 됐다. 그녀는 명배우들 사이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내며 연기력에 있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어서 곧바로 <서스페리아>의 주연을 꿰찬 것을 보면 구아다니노의 새로운 뮤즈가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션 베이커의 영화에?

<플로리타 프로젝트>(위) , <스타렛>(아래)

<탠저린> ·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알려진 감독 션 베이커도 일찍이 다코타 존슨을 탐냈다. 션 베이커는 2012년 작 <스타렛>에서 다코타 존슨과 그녀의 할머니 티피 헤드런을 동시에 캐스팅하고 싶어 했다. 결과적으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젊은 여성과 나이 든 여성 사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캐스팅이 될 뻔했다. 다코타 존슨이 맡을 수도 있었던 제인 역은 헤밍웨이의 증손녀로 알려진 배우 드리 헤밍웨이가 맡았다. 한편, 션 베이커 감독은 최근 다코타 존슨의 <서스페리아>를 보고 극찬을 표했다. "원작을 사랑하지만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는 올해의 영화 중 한 편이다. 다코타 존슨은 강인하게 이 세계를 제대로 포착했다"면서 영화를 재차 관람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IS 풍자로 논란

'SNL' IS 풍자 영상 캡처

다코타 존슨은 지난 2015년, NBC의 쇼 프로그램 SNL의 출연으로 논란된 바가 있다. 그녀가 출연한 영상은 한 아버지가 군 입대하는 딸을 공항에 데려다주는 자동차 광고를 IS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패러디한 것. 다코타 존슨은 딸 역할이었다. 비행기가 아닌 IS 깃발이 꽂힌 트럭에 올라탄 딸을 향해 아버지는 "조심하라" 말하고, 딸은 "그냥 IS 일뿐이다"라고 답한다. 다시 아버지가 무장 대원들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자,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이 영상이 공개되자 비난이 빗발쳤다. 'IS를 유머의 소재로 삼아선 안 된다', 'IS 가입, 사랑하는 사람이 학살되는 게 재미있냐'는 것이 요지. NBC 방송국은 따로 사과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크리스 마틴(왼쪽), 다코타 존슨

현재 다코타 존슨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교제 중이다. 2017년 말부터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지기 시작하다가 사실로 밝혀졌다. 다코타 존슨보다 12살 연상인 크리스 마틴은 그동안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로렌스, 애너벨 윌리스 등 만남을 가진 상대가 모두 배우였다는 점에서 넷상에서 약간의 조롱(?)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이차를 극복하고 1년 넘게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다코타 존슨과 크리스 마틴. 두 사람은 최근 약혼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커플 타투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소문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

차기작 <언핏>은?

다코타 존슨은 <서스페리아> 촬영 종료 후 아마존 채널에 방영될 차기작 <언핏>(가제)에 집중해 왔다. 1920년대 미국 내 유행하던 우생학으로 인해 정신 지체아들을 상대로 자행된 강제 불임 시술이 법으로도 가능해졌다. 이 끔찍한 실화를 다룬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하게 될 영화 <언핏>. 다코타 존슨이 맡은 역할인 17세 캐리의 사건은 훨씬 끔찍하다. 성폭행을 당해 낳게 된 아이가 심지어 정신 지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례를 남겨야만 하는 미국 법원은 강제로 캐리에게 불임 시술을 명령했다고. 다코타 존슨은 영화의 제작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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