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마블 영화 관련 코멘트에 얽힌 할리우드의 논란
송경원 2019-10-28

마블 영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틴 스코시즈 감독.

“아예 보지 않는다. 보려고 노력해봤지만 그건 영화가 아니다. 솔직히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지만 영화라기보다는 테마파크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감정이나 심리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는 영화(cinema)라고 하기 어렵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힌 뒤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10월 12일 <아이리시맨>으로 런던영화제에 참석한 마틴 스코시즈는 “테마파크에 영화가 침략당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불평하는 건 그들의 권리지만 마블 영화 스탭에게 무례한 행동”이라며 반박했다. 마블의 감독들도 신중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조스 웨던 감독은 “마틴을 존경하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도 알겠지만 ‘내가 늘 화가 나 있는’ 이유가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마틴 스코시즈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뤼미에르필름페스티벌에서 “마틴은 무척 점잖게 표현했다. 나라면 천박하다고 말했을 것이다”라며 한층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켄 로치 역시 “대기업의 수익을 위한 햄버거 같은 상품일 뿐”이라며 의견을 밝혔다. “마틴의 발언은 개인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겐 각자의 관점이 필요하다. 의견을 모아 다음으로 나아가면 된다. 현재 마블 영화 같은 장르영화에 대한 논쟁은 늘 있어왔다. 나는 이 문제의 중심에 있어서 기쁘다”라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입장을 되새겨볼 만하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