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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부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 줄줄이 사임
김성훈 사진 백종헌 2019-11-22

그들이 영화제를 떠난 이유는?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사임했다.

전주와 부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지난 11월 19일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이상용·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올해 11월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신임 집행위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영화제 집행부는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를 차기 위원장으로 추대해 전주시에 추천했다. 하지만 영화제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과반수가 김 수석 프로그래머의 위원장직 수행을 반대했고,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사회의 결정을 자신에 대한 불신임으로 받아들여 지난 8월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함께 일하던 나머지 두 프로그래머 또한 사임하기로 했다. 세 프로그래머는 “지난 7년간 전주영화제가 내외의 신뢰 속에서 성장해온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고히 보장했기 때문”이라며 “김 수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사회의 반대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 세월에 대한 온당한 평가 없이 영화제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전주시는 지난 7년간 쌓아온 이들의 성과를 인정하고 또 존중한다. 그래서 세분의 결정이 매우 안타깝다”며 “영화제 이사회가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의 내부 승진보다는 내부 조직을 포함한 사람들을 좀더 알아보자고 판단해 내린 결정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봉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사임했다.

전주에서 사임 소식이 나오기 앞서, 같은 날 김봉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알렸다. 부천영화제 회의에서 아시아영화 담당인 그가 유럽 영화제에 출장가는 것을 두고 문제 삼은 사실도 함께 밝혔는데, 김 프로그래머가 부천에서 일했던 지난 1여년 동안 영화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례로 알리겠다고 예고한 것을 보면, 영화제가 단순히 프로그래머의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프로그래머에게 간섭한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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