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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빠질 것 같아요! 다가올 2019년 미개봉 한국영화 5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새해가 밝았다. 2019년도 수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났다. 그런데 올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끝내 모습을 비추지 않은 한국영화들이 있다. 후반 작업, 개봉 타이밍 논의 등 여러 이유로 2019년 개봉하지 못한 작품들이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원래 2019년 개봉 예정이었지만 2020년 2월로 개봉이 미뤄진 사례다.

크랭크업 소식이 들려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공식 개봉일이 발표되지 않은 영화들도 아직 남아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팬들의 목이 1m가 되어 버렸다는 작품들. 부디 2020년에는 안정적으로 개봉일을 확정해 관객들을 마주하기를 바라며, 2019년 개봉하지 못한 한국영화 다섯 편을 알아봤다.

<검객>

<검객>

첫 번째는 2017년 9월 크랭크업, 촬영을 완료한 지 벌써 2년이 넘어간 <검객>이다. 명나라와 청나라가 교체되던 혼란스러운 시기의 조선에서 활동했던 맹인 검객의 이야기다. 장혁이 딸을 찾는 맹인 검객 태율을 연기했으며 <레이드 : 첫번째 습격>, <스타트렉 비욘드> 등으로 활약했던 조 타슬림이 그와 대립하는 청나라의 검객 구루타이를 맡았다. 이외에도 조선 제일검이었지만 지금은 은둔해 생활하고 있는 민승호 역으로는 정만식이 활약했다. 드라마 <추노>, <아이리스2>등에서도 화려한 무술 실력을 뽐냈던 장혁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4개월 넘게 무술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지연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검객>의 개봉 미정에는 2017년 12월 있었던 임금 미지급 문제도 영향을 준 듯하다. 배우, 스태프들의 임금 일부가 미지급돼 스태프들이 영화진흥위원회 신문고에 제작사를 고발한 것. 이에 대해 제작사 오퍼스 픽쳐스 측은 곧바로 “자금 유통에 문제가 있어 미지급이 생겼다. 이번 달까지 잔금을 모두 처리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문제 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보도는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사냥의 시간>(가제)

<사냥의 시간> 촬영 현장 사진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조합이 아닐까. <파수꾼>의 감독, 배우들이 다시 뭉친 <사냥의 시간>(가제)다. 2011년 <파수꾼>으로 학교 폭력이란 민감한 소새를 깊이 있게 담아내며 찬사를 받았던 윤성현 감독. 그런 그가 무려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범죄를 꾸미는 네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정민,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이 네 명의 소년을 연기했으며 그들을 쫓는 정체불명의 남자는 박해수가 맡았다.

<파수꾼> 이후 윤성현 감독은 사이버 펑크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다. 그러나 진행에 문제가 생겨 디스토피아 장르의 <사냥의 시간>으로 노선을 틀었다. 그렇게 2017년 캐스팅을 확정 짓고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2018년 7월 촬영을 완료했다. 그렇게 <사냥의 시간>은 2019년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후반 작업 등의 이유로 개봉일 미뤄졌다. 그리고 지난 10월, 안재홍은 <멜로가 체질> 관련 인터뷰에서 “<사냥이 시간>이 내년 2월쯤 개봉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아직 공식 개봉일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늦어도 2020년 상반기 안에는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왼쪽부터) 곽도원, 김대명

다음은 2018년 가을 크랭크업 한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가 주연을 맡은 <패키지>다. <보통사람>의 김봉한 감독의 차기작으로 강력반 형사(곽도원)이 필리핀으로 가족 패키지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어떤 사건 때문에 도주했던 친구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드라마를 바탕으로 약간의 코미디를 섞은 작품이다. 곽도원이 연기한 캐릭터 역시 무거운 톤은 아닐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는 80% 이상 필리핀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조연, 단역 배우들 역시 현지 주민들을 기용했다. 습도와 더위 등 날씨의 영향으로 고된 촬영이 이어졌었다고. <패키지> 역시 원래 2019년 공개될 계획이었지만 개봉이 미뤄졌다. 대신 곽도원은 <패키지> 보다 늦게 프로덕션에 돌입했던 <남산의 부장들>이 2020년 1월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디바>

(왼쪽부터) <디바> 해외판 포스터, 시나리오 리딩 현장 속 신민아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후 스크린으로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신민아(특별출연 제외). 2018년 7월 그녀는 영화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스쿠버 다이빙을 소재로 한 <디바>에 캐스팅된 것. 유명 스쿠버 다이빙 선수 이영(신민아)가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유영이 동료 다이버를 연기했으며, 두 배우 모두 실제 스쿠버 다이빙을 익히기 위해 약 7개월간 맹훈련을 거듭했다. 그렇게 약 4개월 동안의 촬영을 완료하고 11월 크랭크업했다.

<디바>는 2019년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스틸컷, 해외판 포스터가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포스터는 국내에 공개된 푸른빛의 타이틀 포스터와는 달리 섬뜩한 느낌을 자아내며 화제가 됐다. 신민아 역시 <디바>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독특한 소재인데다 스포츠 영화가 아닌, 스릴러로 풀어낸다는 점이 신선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민아는 지난 12월3일, <디바> 다음 작품으로 김해숙과 함께 영화 <휴가>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클로젯>

(왼쪽부터) <클로젯> 콘티북 표지 / 하정우

마지막은 ‘대세 배우’ 하정우의 신작 <클로젯>이다. 초자연적 현상, 퇴마를 소재로 한 오컬트 장르 영화다. 아내를 잃은 뒤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상원(하정우)가 시골로 이사를 가고, 그곳에서 딸이 사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 김남길이 딸의 실종과 관련된 비밀을 알고 있는 퇴마사를 연기했다. 아직 자세한 세부 줄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의 제목인 ‘옷장(클로젯)’이 딸의 실종 매개체로 등장할 듯하다. 다만 ‘Closet’의 또 다른 뜻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본인만 알고 있는’이 있다. 단어의 중의성을 모두 담았을 가능성도 있겠다.

<클로젯>은 지난 2019년 1월 후반 작업에 돌입했으며 <디바>와 마찬가지로 2019년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스틸컷 등이 공개됐다. 또한 최근 있었던 <백두산> 무대 인사에서 하정우는 직접 “<클로젯> 제작발표회를 2020년 1월쯤 한다더라. 개봉은 2월 즈음에 할 듯하다”고 밝혔다. 그의 첫 공포영화를 조만간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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