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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도 앞장서서 참여 중인 인권 투쟁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전세계가 들고 일어섰다

런던 흑인 인권 보장 시위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배우 존 보예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흑인 인권 운동에 전 세계 영화인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5월25일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경찰 과잉진압 인한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이번 운동은 현재 북미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음악인, 영화인, 음반업계, 영화제작사 등 문화계 전반에서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 6월3일(현지시간)에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잘 알려진 배우 존 보예가가 런던 흑인 인권 시위에 참여해 연설문을 발표했다. 그는 수천 명의 시위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의 연기 경력에 지장이 갈 수도 있지만 상관하지 않겠다. 진심을 다해 말한다. 우리는 합당하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는 늘 중요한 존재였으며, 여러 역경에도 다시 일어섰다. 더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다.”고 호소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쌓아가던 젊은 배우가 모든 걸 내걸고 외치자, 영화계가 나서서 그에게 지지를 표했다. 조던 필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존 보예가에게 “우리만 믿으라.”며 앞으로의 배우 경력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지원할 뜻을 밝혔다. 스타워즈 트위터 공식 계정도 존 보예가의 발언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하며 당신을 지지한다.”고 썼다. 디즈니의 자회사이자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루카스 필름은 <스타워즈>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악의적인 인종차별은 멈춰야 한다. 존 보예가, 너는 우리의 영웅이다”며 존 보예가의 행동에 지지를 표했다.

이번 운동의 발단이 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비무장, 비저항 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며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경찰은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한 뒤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억압했다.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조지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 “살려달라”고 말했지만 경찰은 그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조지 플로이드는 질식사했다.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그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이는 곧 대중들의 흑인 인권 보장 시위와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배우 마이클 B. 조던 인스타그램 (@michaelbjordan)

이번 인권 운동에는 존 보예가 외에도 수많은 영화인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블랙 팬서>로 스타덤에 오른 마이클 B. 조던은 SNS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의 그림 등을 올리며 추도의 뜻을 전했으며 제레미 레너, 젠다야 콜맨 등도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했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 등은 직접 시위 현장에 참여하며 흑인 인권 보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블랙시네마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스파이크 리 감독은 SNS를 통해 흑인 인권과 관련된 여러 사진들을 게시하며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는 강경한 뜻을 밝혔으며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를 연출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그가 이끌고 있는 영화제작사 ‘배드로봇’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블랙 라이브즈 매터 LA’, ‘블랙 퓨처스 랩’ 등의 흑인 인권 단체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100만 원, 6월4일 환율 기준)를 기부했다.

<저스트 머시>

J.J. 에이브럼스의 ‘배드로봇’ 스튜디오처럼 개인을 넘어 영화계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뜻을 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한 디즈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에 대항해야 한다. 흑인 노동자, 스토리텔러, 크리에이터, 그리고 모든 흑인 커뮤니티와 함께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디즈니의 자회사인 마블 스튜디오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같은 문구를 게재했다.

워너브러더스는 흑인 인권 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저스트 머시>(2019)를 인종차별 교육을 위해 6월 한 달간 미국 내 디지털 플랫폼에서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저스트 머시>는 우리 사회를 괴롭히는 제도적 인종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우리가 겸허한 마음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자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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