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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 포럼
송경원 사진 백종헌 2020-08-14

사람을 향한 정책이 필요하다

8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와 문화·체육·관광 5대 이슈를 긴급진단하는 첫 번째 자리다. 단상에 오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영화를 살리려면 영화인들을 살려야 한다. 이는 생존의 문제”라며 지원을 위한 대안들이 발빠르게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가 ‘코로나19가 영화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발제했고, 이어 최항섭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트렌드 대비 영화산업 대응방안’에 대해 정리하며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김영진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요한 건 지원이다. 의지를 가지고 제때 집행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상황을 간명하게 정리했다. 김영진 부위원장은 “봉준호 감독이 나올 수 있었던 건 김대중 정부 때 적극적인 지원이 싹을 틔운 결과다. 지금의 대처가 앞으로의 20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화 대표는 “프랑스나 독일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정부의 대처가 여전히 미흡하 고 사각지대가 많다”고 지적하며, “영화가 여전히 오락에 불과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항섭 교수 역시 “영화, 산업이자 문화, 일상의 기록이다. 영화가 가진 사회 공동체적인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한국영화의 경쟁력은 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에서 나온다. 새로운 재능들이 사라지지 않고 업계에 들어와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람을 향한 정책을 당부했다. 위기를 넘기기 위한 대처와 지원은 속도가 생명이다. 동시에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준비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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