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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뉴스타래] 한국영화가 견인한 여름시장의 막바지에는 할리우드 대작 '테넷'이 뛰어든다
김성훈 2020-08-14

*<뮬란>이 9월 개봉을 정하면서 <테넷>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극장가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됐다. 가을 극장가 라인업도 풍성하다. 가장 먼저 ‘추석 영화’로 등판한 건 9월 23일 개봉하는 <승리호>다. 9월2일엔 <오! 문희>가 개봉한다. <담보>(감독 강대규)는 9월 중에,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추석 시즌 개봉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8월 12일자 ‘디즈니 중국 전사 <뮬란> 9월 개봉, 할리우드 대작 돌아온다’ 중)

8월 13일 기준으로 흥행 페이스만 놓고 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56만여명), <반도>(372만여명), <강철비2: 정상회담>(161만여명) 순이다. “<반도>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여름시장이 시작되는 30주차에 먼저 뛰어들어 선수를 쳤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흥행 페이스가 가장 좋은 건 황정민, 이정재 두 배우가 경쟁작에 비해 티켓 파워가 높았다”는 게 배급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두 영화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앞뒤가 막히는 바람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여름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오케이 마담>(8월 12일)이 노린 건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청년경찰> <엑시트> 같은 영화들이 그랬듯이 여름시장에도 코미디 장르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광복절이 낀 주말부터 임시공휴일인 8월 17일까지 이어지는 33주차가 올해 여름시장에서 관객을 불러모으기 좋은 시기라는 거다.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오케이 마담>이 액션과 코미디가 결합된 가족영화인 까닭에 40, 50대가 주말과 주초로 이어진 연휴에 이 영화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며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 개봉 이틀째인 오늘(8월 13일) 나오는 관객 평가들이 관건이 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영화가 견인한 여름시장의 막바지에는 할리우드 대작 <테넷>(8월 26일 개봉)이 뛰어든다. 이하영 대표는 “한국영화 4편이 연달아 개봉해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 <테넷>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여름 이후다. <승리호> <오! 문희> <담보> <싱크홀> 등 한국영화들과 <뮬란> 같은 외화들이 추석시장에 쏠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도 팬데믹이 계속되면 그 영화 중 일부는 겨울시장으로 밀리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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