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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김민희가 21세기 최고 배우로 선정된 이유
김현수 2020-11-27

송강호, 김민희

뉴욕타임스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배우 25인을 선정하면서 한국의 배우 송강호, 김민희를 포함시켰다. 할리우드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이 리스트에서 김민희는 16위에, 송강호는 6위의 자리에 언급되었다. 뉴욕타임스는 리스트 공개에 앞서 얼마든지 여기 언급되지 못한 더 좋은 배우들이 있을 수 있음을 시인하며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배우들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리스트에 오른 25명의 배우에 대한 각각의 선정 이유도 함께 공개했다. 선정위원들은 16위에 오른 김민희의 출연작 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와 <아가씨>의 연기에 가장 주목했다. 그 중에서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시간에 갇혀 버린 것처럼 끊임없이 술을 마시던 모습”과 <아가씨>의 “공포와 고통이 쾌락과 해방감으로 변하며 뒤틀리는 육체와 표정”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의 평론가 마놀라 다기스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 “김민희의 절묘한 뉘앙스 연기가 극의 중심에 있다.”면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내러티브 상에서의 중요한 포인트인 반복과 변주가 김민희의 명쾌한 표현력에 힘입어 비로소 아름다워진다”고 전했다.

또한, 리스트에 오른 몇몇 배우들의 경우에는 그와 오랫동안 작업한 감독이 직접 연기에 관한 짧은 소개를 맡았는데, 송강호 배우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소개글을 썼다. 봉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에서 그를 처음 본 감독들 사이에 실제 깡패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보여줬다”면서 “항상 새로운 면이 드러나는 사람이자, 끊임없이 자라는 캔버스 같은, 어마어마한 다이아몬드 광산 같은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송강호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진정으로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평범한 일상적 연기를 “독특하고 흉내낼 수 없는 특유의 목소리로 실어 나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정된 25명의 배우 가운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3위)와 이자벨 위페르(2위)를 누르고 1위에 선정된 배우는 덴젤 워싱턴이다.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오랜 무대 경력을 지녔고 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로서 아주 섬세하고 예민한 장인, 스크린의 신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송강호, 김민희와 함께 리스트에 포함된 아시아 배우는 중국의 배우 자오 타오(8위)를 포함해 총 3명이다. 또한 프랑스 배우 까트린 드뇌브(21위), 이탈리아 배우 토니 세르빌로(7위) 등 배우들의 국적과 활동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선정했다. 그 밖에 아카데미 수상자인 마허샬라 알리(23위)와 멜리사 맥카시(22위), 윌렘 데포(19위), 마이클 B. 조던(15위), 시얼샤 로넌(10위), 니콜 키드먼(5위)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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