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김기덕 감독이 12월 11일 밤,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11월 말부터 주변 지인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12월 11일에 한 병원에서 통역사가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에서 최근까지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10월 8일, 에스토니아에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상영한 뒤 관객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으며, 12월 20일에는 탈린의 한 영화관에서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1960년 경북 봉화 출생으로, 영화 <악어>(1996)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섬>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등 대표작을 내놓으며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김기덕 감독은 영화 촬영장에서 배우를 상대로 행했던 성폭력 행위가 미투 폭로로 드러나 법정 공방을 벌였다. 당시 영화계는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김기덕 감독에 의한 피해사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2018년, 김기덕 감독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수많은 성폭력 의혹을 다룬 <PD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편의 제작진을 고소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생전에 24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다. 그가 카자흐스탄에서 만든 유작인 <딘(Dissolve)>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 2019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만 공개된 바 있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