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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 공개되며 미 연예계 자성의 목소리 이어져
배동미 2021-02-19

브리트니에게 자유를

“그녀의 인기는 전세계적 현상이었다. 그녀의 추락은 잔인한 국민 스포츠였다.” 지난 2월 5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개글이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향한 타블로이드의 과도한 관심과 스피어스의 법정 분쟁을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예 매체 <글래머>는 스피어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스피어스의 전 연인이었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역시 사과했다.

스피어스에게 법정후견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프리브리트니(#FreeBritney) 운동도 재확산하고 있다. 우울증과 약물중독 진단을 받은 스피어스는 현재까지 13년째 아버지로부터 법정후견을 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팝스타로서 벌어들인 재산을 스피어스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2019년 웨스트 할리우드 시청 앞에서 약 50명이 모여 오프라인으로 시위를 벌였던 #프리브리트니 운동은 현재 온라인에서도 화제다.

1999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스피어스는 2년 뒤 슈퍼볼 무대에 설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어린 시절 디즈니 프로그램 <미키마우스 클럽>에서 함께 활동한 팀버레이크와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3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은 뒤 연예 매체들은 두 사람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기 바빴다. 이후 스피어스는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고, 파파라치에 시달려야 했다. 무면허운전과 약물중독을 이유로 2008년 캘리포니아 법원은 스피어스로부터 두 아들의 양육권과 면접교섭권을 박탈했다. 그의 나이 26살 때의 일이다.

스피어스가 미용실에서 스스로 삭발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공개됐고 타블로이드는 ‘올해 최악의 사건’으로 프레이밍하며 스피어스를 또다시 옭아맸다. 토크쇼의 농담거리이자 파파라치의 돈줄, 타블로이드 잡지 판매수단이었던 스피어스. <뉴욕타임스>에 이어 넷플릭스 또한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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