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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할리우드 스타들, 아시아인차별반대(#StopAsianHate) 운동 동참
배동미 2021-03-26

아시아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샌드라 오. 사진제공 SHUTTERSTOCK

“나는 아시아인이라 자랑스럽다.” 배우 샌드라 오가 메가폰을 들고 외치자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를 따라 “나는 아시안이라 자랑스럽다”라고 연호한다. 샌드라 오는 지난 3월 2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아시아계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 참석해 메가폰을 잡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의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해한다. 공포를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방법은 우리 공동체에 손을 뻗는 것”이라며 “여기 모인 모두에게 제안한다.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나를 돕겠나”라고 외쳤다. 함께한 시위 참석자들이 “그렇다”라고 화답하자 샌드라 오는 “나는 아시아인이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아시아인 총격 사건이 촉발한 #아시아인차별반대(#Stopasianhate) 운동으로 일어났다. 미국 사회가 아시아 혐오 문제로 뜨겁게 달아오르자 아시아계 할리우드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샌드라 오와 대니엘 대 킴, 켄 정 등 한국계 배우들이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대니엘 대 킴은 3월 18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했다. 그는 “지난 몇달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는 일은 우리(아시아계)가 중요한 사람들인지 아닌지, 우리가 보금자리로 부르는 국가 미국이 우리를 묵살할 것인지 존중할 것인지 후대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국계 코미디 배우 켄 정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유가족을 위해 5만달러(약 5670만원)를 내놓았으며, 3월 22일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에 출연해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관해 이야기했다.

시위를 촉발한 건 지난 3월 16일 미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다. 피의자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이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3곳에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6명이 아시아계였다. 미국 국적 한인 여성이 3명, 한국 국적에 미국 영주권을 보유한 한인 여성이 1명으로 한국계 피해자는 모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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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