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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작될 예정인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원작 영화와 드라마
장영엽 2017-11-27

파도 파도 재미있어

<비뚤어진 집>

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이 있었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영상화해 그녀의 유산을 이어가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다. 2017년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만날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조국, 영국에서는 지난 2015년 애거사 크리스티 탄생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방영채널 <BBC One>)를 3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했다. 이 작품은 매회 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평단으로부터 “줄거리뿐만 아니라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 소설의 정수를 충실히 반영한 작품. 범죄의 여왕이 인정할 만한 작품이다”(<가디언>)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고무된 애거사 크리스티 프로덕션은 향후 3년간 <BBC One>에서 방영할 7편의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 첫 작품은 <누명>이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생전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소설 중 하나라고 말했던 <누명>은 가족간의 불신과 두려움이 싹트는 과정을 다룬 미스터리. 빌 나이, 매튜 굿, 캐서린 키너 등이 출연하는 3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됐고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에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출연진 중 한명인 에드 웨스트윅이 성범죄 혐의를 받자 <BBC One>은 방영을 취소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도 영상화된다. 기원전 2000년경, 나일강에서 대부호의 정부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조명한 작품이다. <ABC 살인 사건>도 기대작이다. 영국 전역에서 알파벳순으로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명탐정 포와로가 살인범을 밝히기 위해 애쓴다.

<누명>

최근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공개한 이십세기폭스는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또 다른 두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작품은 벤 애플렉이 감독과 주연을 겸할 <검찰측 증인>이다. 원작은 아내의 불리한 증언으로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놓인 남편과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의 사연을 다룬 법정 미스터리물이었다. 1957년 빌리 와일더가 연출하고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미테이션 게임>을 연출한 모튼 틸덤 감독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영화화한다. 크리스티의 전작을 통틀어 베스트10에 늘 이름을 올리곤 하는 이 작품은 고립된 무인도를 배경으로 인디언 동요의 가사에 따라 10명의 사람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과정을 다룬 미스터리다.

<사라의 열쇠>(2010), <다크 플레이스>(2015)를 연출한 프랑스 감독 질스 파겟 브레너는 크리스티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소설 10편 중 하나인 <비뚤어진 집>을 연출했다. 영국의 대부호가 살해당하고, 범인은 가족 중에 있다. 오직 한 아이가 범인의 정체를 알지만 아이마저 범인의 마수에 걸리고 만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맥스 아이언, 글렌 클로스, 질리언 앤더슨, 크리스티나 헨드릭스가 출연하는 <비뚤어진 집>은 12월 미국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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