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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을 넘고 벽을 깨는 여성영화의 의미 그리고 10편의 추천작 ① ~ ②
씨네21 취재팀 2019-08-22

여자들은 영화의 손을 잡고 미래로 간다

‘20+1, 벽을 깨는 얼굴들.’ 21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영화제의 마음”을 슬로건에 담았다는 것이 영화제측의 설명이다. 올해 여성영화제의 ‘파격’은 개최 시기, 상영 장소의 변화에서도 느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신촌에서 상암으로 시기와 터전을 옮긴 여성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더불어 올해 초 조직 정비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새롭게 구성된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체제의 여성영화제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여성영화제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찾길 바란다.

올해의 영화제에서는 마케도니아영화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를 필두로 31개국 119편의 상영작이 소개된다. 지난해 신설된 국제장편경쟁과 한국장편경쟁 부문을 비롯한 네개의 경쟁부문은 역대 최다 출품작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화제는 밝혔다. 이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영화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의 증가와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더불어 올해의 여성영화제는 다양한 특별전을 마련했다. 올해 초 작고한 여성영화의 거장 아녜스 바르다바버라 해머를 기리는 추모전을 비롯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한 <100년의 얼굴들>전, 한국 최초의 여성 영상집단 바리터 창립 30주년의 의의를 되새기는 자리,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폴란드 여성영화 특별전 등이 준비되어 있다. 10회를 맞은 여성영화 지원프로그램 피치&캐치의 성과를 돌아보는 특별전과 행사, 밀실에서 이뤄지는 남성 중심의 유흥 문화의 비즈니스의 문제를 ‘룸의 성정치’라는 이름으로 쟁점화한 섹션도 기대를 불러모은다. <씨네21>은 올해의 상영작 중 10편의 추천작을 엄선했다. 이들 작품은 여성영화의 경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젠더, 섹슈얼리티, 노동, 경제, 세대, 계급 등 여성과 관계맺는 이슈의 폭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으며 이를 조망하는 여성감독들의 시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올해의 상영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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