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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전쟁 5] OTT 플랫폼별 추천작 & 기대작
남선우 2020-03-26

당신의 선택은?

이제 OTT 플랫폼은 콘텐츠 전쟁에 참전한 제작사들이 전투를 벌이기 위해 찾는 장이 되었다. OTT 플랫폼의 역할은 제작자와 관객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터를 닦는 것. 이에 넷플릭스와 웨이브는 지난 2월부터 인기 콘텐츠 순위를 공개하고 있고, 왓챠플레이도 꾸준히 인기작 목록을 띄우며 ‘잘나가는’ 콘텐츠의 지표를 제공 중이다. 어떤 영상을 틀지 고민 또 고민하며 열심히 스크롤을 내리는 사용자들이 만든 지표인 것이다. 콘텐츠와 플랫폼 양쪽 진영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쟁을 주도 중인 그들을 위해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가 돋보이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추천작과 기대작을 펼쳐본다.

넷플릭스

<아메리칸 팩토리>

추천작: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의 무한 스펙트럼

<옥자> <로마> <기묘한 이야기> 등 픽션 콘텐츠들로 각인된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를 즐기기에도 훌륭한 플랫폼이다. 올해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오바마 부부가 참여한 코멘터리까지 볼 수 있는 <아메리칸 팩토리>, SNS에서 화제가 된 페스티벌의 허망한 민낯을 까발리는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 비크람 초우두리에 대한 미투 운동 여정을 담은 <비크람: 요가 구루의 두 얼굴>은 의미와 흥미를 모두 충족시킨다. 30분 내외의 다큐멘터리와 <미스 아메리카나: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의 홈커밍> <트래비스 스콧: 날 수 있어> 등 팝스타들을 담은 다큐멘터리까지 풍족하다.

기대작: 명감독들의 컴백 무대가 된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달력은 향후 2년간 명감독들의 컴백 스케줄로 꽉 차 있다. 데이비드 핀처가 <시민 케인>의 각본가 허먼 J. 맨키비츠를 다루는 <맹크>로 돌아올 것이고, <이터널 선샤인> 각본으로 유명한 찰리 코프먼의 새 연출작 <아임 씽킹 오브 엔딩 씽스>, 벤 휘틀리 감독, 아미 해머릴리 제임스 주연의 <레베카> 리메이크도 기대를 모은다. 디즈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 글렌 킨은 <오버 더 문>으로 넷플릭스에서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왓챠플레이

<이어즈 앤 이어즈>

추천작: 시네필을 위한 고전 명작 한 아름

영화에 별점을 매기고 코멘트를 쓸 수 있는 왓챠 앱과의 연동으로 사용자들끼리 다양한 컬렉션을 공유할 수 있는 왓챠플레이는 플랫폼 차원의 콘텐츠 큐레이션도 제공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마스터피스 컬렉션. ‘수많은 오마주를 탄생시킨 걸작들’이라는 소개 문구 아래 구축된 이 목록에는 <찰리 채플린 걸작선>이 7편까지 올라와 있고, <길> <이중 배상> <게임의 규칙> <금지된 장난>과 같은 고전 명작이 100편 넘게 준비되어있다. 히치콕 컬렉션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기대작: 한달에 한 작품 ‘왓챠 익스클루시브’가 온다

<체르노빌> <킬링 이브> <빅 리틀 라이즈> 등을 독점 제공하며 해외 드라마 팬들의 지지를 받는 왓챠플레이는 3월13일 <닥터 후> 시리즈 작가 러셀 T. 데이비스가 각본을 쓰고 에마 톰슨이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등장하는 <이어즈 앤 이어즈>를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독점 콘텐츠를 ‘왓챠 익스클루시브’라는 이름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최신의 사회적 이슈들을 소재 삼아 빠르고 깊이 있게 질문을 던지는 <이어즈 앤 이어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왓챠플레이는 익스클루시브 라인업을 한번에 내놓지 않고 그때그때 공개하며 시청자의 관심과 유입을 증폭시킬 예정.

웨이브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추천작: 광고 없이 즐기는 레트로 시트콤

유튜브가 쏘아 올린 인터넷 탑골공원 열풍을 웨이브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한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실시간 방송과 최신 방영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추억의 콘텐츠들까지 소환했다. 특히 SBS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며 최대 400만 조회수까지 자랑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를 비롯해 <똑바로 살아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볼 수 있다. <순풍 산부인과>는 웨이브 주간 랭킹에도 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짧은 클립 대신 풀 영상으로, 광고 없이 즐길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

기대작: 한국판 <블랙 미러> 만날 수 있을까

웨이브는 MBC,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손을 잡고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라 할 수 있는 시리즈 <SF8>를 선보일 것이다. 김의석·노덕·민규동·안국진·오기환·이윤정·장철수·한가람 총 8명의 감독이 한편씩 연출할 이 시리즈는 AI, VR, 게임 등 최신 기술을 소재 삼아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적인 접근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다. 배우 이시영의 캐스팅 소식을 알린 <SF8>는 7월 웨이브에서 독점적으로 선공개되고, 8월에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더 리포트>

추천작: 선댄스 화제작들을 아마존에서

2018년 아마존 스튜디오의 새 수장 제니퍼 살케가 부임한 이후 아마존이 선댄스영화제에 특히 주목해 화제작들을 거액으로 사들이고 있다는것은 이미 유명한 얘기. 공격적 투자의 결과물로 프라임 비디오에 안착한 애덤 드라이버 주연의 <더 리포트>, 비올라 데이비스 주연의 <트룹 제로>, 관객상 수상작 <브리트니 런즈 어 마라톤>을 한국어 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다. 2019 텔루라이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어 올해 4월 한국 개봉예정인 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 주연의 <에어로너츠>도 프라임 비디오에서 먼저 볼 수 있다.

기대작: <반지의 제왕>을 드라마로

넷플릭스와의 입찰 경쟁 끝에 2억5천만달러로 원작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 아마존이 <반지의 제왕>을 드라마로 만든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반지의 제왕> TV시리즈는 2021년 공개를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여덟편의 에피소드로 한 시즌을 채울 예정이고, 최소 다섯개 이상의 시즌으로 제작될 수 있다. 소설을 있는 그대로 각색하기보다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이전의 이야기를 담을 이 드라마는 10억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역사상 가장 ‘비싼’ 드라마가 될지도.

●시즌(seezn), 숏폼×아이돌에 주력

<고막메이트>

KT 올레TV 모바일의 새 이름 시즌은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 스튜디오, CJ의 tvnD 등의 스튜디오와 협업하며 숏폼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다. 작사가 김이나, 가수 정세운딘딘이 출연 중인 <고막메이트>, <프로듀스ⅹ101> 출신 이진혁, 이세진, 김민규의 미국 여행기 <우정즈의 인싸투어 Like it> 등이 대표적.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20대 여성 고객에게는 아이돌 콘텐츠가 강한 플랫폼으로 이미 포지셔닝이 됐다. SM C&C와 만든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도 보여드리게 될 거다. 지난해 선보인 <첫잔처럼> 같은 영화도 계속 계획하고 있다”며 시즌 콘텐츠의 방향성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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