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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남궁선 영화감독 '십개월의 미래' 연출
씨네21 취재팀 사진 오계옥 2022-05-30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Whack World》와 하이쿠처럼 짧은 노래들

요즘 티에라 왝의 곡들을 많이 듣는다. 그중에서도 전곡이 1분짜리 트랙으로 이루어진 《Whack World》(2018) 음반을 통째로 듣는 게 좋다. 우울과 분노, 우정과 성장에 관한 결코 가볍지 않은 테마들을 하이쿠처럼 딱 잘라내는 쾌감과 재능에 탄복하며. ※자매품: 《69 Love Songs》(1999) 마그네틱 필즈.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

1967 | 오프닝

범람하는 기능적 영상 콘티들로부터 마음을 정화하고 싶을 때 돌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시퀀스 하나로 필요한 모든 소개를 끝내버리는 빈티지한 즐거움이 있다. 피로 시작해서 피로 끝날 영화 속에 내내 여린 소녀의 마음이 느껴진다는 점도.

<변화하는 세계질서>

2021 | 레이 달리오

픽션이 일이다 보니 이상하게 논픽션을 더 즐긴다. 학자 아닌 투자자로서 역사를 분석하는 레이 달리오의 저서는 늘 흥미롭다. 작가로서 관심이 가는 개인들의 경험이 타고 있는 보다 큰 파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좋아하던 남성 아티스트의 기원에 있는 여성을 뒤늦게 발견하고 뒤통수 맞기

이를테면 10대 때 좋아하던 비스티 보이스가 차린 음반 레이블 그랑 로열에서 나온 여성 그룹 루셔스 잭슨의 음악을 들으며 저런 팀을 발굴하다니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전에야 그 그룹의 멤버인 케이트 셸렌바크가 비스티 보이스를 결성한 주축이었다는 걸 알고 이마를 탁 치는 것. ‘늦게 알았지만 먼저 존재했던 여성들’의 리스트에 조용히 추가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moviesethumor

살다 보면 울적한 날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 날에는 영화계 밈 저장소인 @moviesethumor를 찾는다. 결국은 웃음이 터지고야 만다. 역시 뭐든 놀리는 게 맛이다. 그자비에 돌란 같은 감독들도 ‘좋아요’를 누르는 시린 동병상련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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