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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페트의 성장영화 <스머프: 비밀의 숲>

1980년대 <스머프>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고 자란 독자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왜 스머프 마을엔 스머페트 이외에 여성이 없을까? 왜 스머프 중 자신의 특이사항이나 성향을 이름으로 갖지 않은 이는 스머페트뿐일까. <스머프: 비밀의 숲>은 진정한 스머프가 되고 싶지만 그 이전에 자아를 찾아야 하는 스머페트의 성장영화라 할 수 있겠다.

마을의 유일한 여성인 스머페트는 숲속에서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가 흘린 모자를 줍는다. 스머프의 모자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였지만 재질이 달랐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법사 가가멜은 기존 스머프 마을 대신, 모자의 주인이 사는 ‘비밀의 숲’에 위치한 새로운 마을을 찾으려 한다. 때문에 스머페트는 파파스머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가멜의 위협을 새로운 마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똘똘이, 덩치, 주책이 스머프들과 함께 긴 여정에 오른다. 이들은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되었던 ‘비밀의 숲’에서 놀랍고 신비로운 생물들을 접하게 된다.

2011년작 <개구쟁이 스머프>와 2013년작 <개구쟁이 스머프2>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한 작품이었고 영화의 배경 또한 뉴욕과 파리라는 대도시였다. 반면 소니의 세 번째 스머프 영화 <스머프: 비밀의 숲>은 실사를 배제하고 익숙한 테마곡과 친숙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80년대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된 오리지널 <스머프>에 더 가까운 느낌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점은 제작진이 창조해낸 ‘비밀의 숲’의 풍경이다. 그동안 스머프 세계에서 등한시되어왔던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들을 이번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수확일 것이다. <슈렉2>의 감독 켈리 애즈버리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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