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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넌> 수녀 악마 발락의 기원

1952년, 루마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젊은 수녀가 자살한다. 교황청은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노련한 퇴마사 버크 신부(데미안 비치르)와 수련 중인 수녀 아이린(타이사 파미가)을 루마니아로 파견한다. 수녀원에 도착한 버크 신부는 예전에 퇴마 과정 중 죽은 아이의 환영을 보게 되고 아이린은 수녀원의 수녀들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한다. <컨저링>과 <애나벨> 시리즈에 공통되는 세계관인 컨저링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컨저링2>에서 처음 등장하는 수녀 악마 발락의 기원을 다루고 있다. 이 시리즈 중 가장 앞선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시리즈 중 관객을 놀라게 하는 신이 가장 많지 않은가 생각된다. 오래된 수녀원은 존재 자체만으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수녀 악마 발락은 여전히 무서운 모습이지만, 영화는 감각적 공포에만 머무를 뿐, 심리적 공포까지 이끌어내지 못하기에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공포도 사라진다. 오히려 영화는 액션의 비중이 높다. 말하자면 악령의 실체가 강조됨으로써 어느 순간 영화는 마치 좀비액션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로 인해 <더 넌>은 <엑소시스트>(1973)와 유사한 설정들을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엑소시스트>와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진다. <컨저링>의 주인공 베라 파미가의 동생 타이사 파미가가 주인공인 아이린 역을 맡았고, <그것>(2017)의 각색에 참여한 게리 도버먼이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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