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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 트럼프 대통령의 비포 앤 애프터
김성훈 2018-11-21

미국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016년 11월 7일, 많은 미국 유권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주자로 내세운 공화당은 대통령 당선 실패는 물론이고, 의회 다수당 자리조차 내줄 위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도널드 트럼프는 파죽지세였고,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상했던 사람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결과는 모두가 잘 아는 대로다. 백악관의 새 주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뒤덮었다.

14년 전 <화씨 9/11>을 통해 부시의 가문과 사업으로 9·11을 들여다본 마이클 무어가 2016년 11월 9일(공교롭게도 월과 날짜 숫자가 뒤집혔다)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카메라를 들었다. 이 영화는 도널드 트럼프가 어떻게 미국 대통령이 되었는지부터 되짚는다. 무어는, 쇼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던 트럼프가 같은 <NBC>의 프로그램 <더 보이스>에 출연한 가수 그웬 스테파니보다 출연료가 적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해 벌인 가짜 대선 출마가 이 모든 비극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무어는 상수도가 납에 오염돼 많은 플린트 주민들이 납에 중독된 사건인 플린트 워터 사건, 17명의 고등학생이 사망한 플로리다 총격 사건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 보인다. 마이클 무어 특유의 따끔한 일침은 점잖아진 반면,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더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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