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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기록> 세상을 떠난 동료 형사와 자신의 머리에 난 상처에 대해 복수
김성훈 2019-07-17

기만(정두홍)은 머리에 칼날이 박힌 채 살아가는 전직 형사다. 마약 범죄사건을 수사하다가 범죄 조직 보스 정태화(정의갑)로부터 공격을 당해 생긴 상처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실수로 동료 형사를 잃었고,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에 시달리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다. 한편 집념이 강하고 고집이 센 프리랜서 VJ 국현(류덕환)은 기만의 사연을 카메라에 담기로 하고, 기만을 찾아가 설득한다. 기만은 자신의 머리에 칼날을 박은 정태화에 대한 복수를 기록한다는 조건으로 국현의 취재를 허락한다.

<난폭한 기록>은 기만이 세상을 떠난 동료 형사와 자신의 머리에 난 상처에 대해 복수하는 액션영화다. 두통을 완화해주는 주사약 없이는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기만이 밀항을 시도하기 위해 서해안 흑산도에 숨은 악당 태화를 찾는 과정은 산 넘어 산이다. 볼펜, 참치캔 뚜껑, 고무장갑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을 무기 삼아 을지로 골목, ‘목 사장’의 물류 창고, 흑산도 성당, 바다 위의 배 등 여러 공간을 차례로 오가며 선보이는 액션은 매우 격렬하고, 그만큼 쾌감을 준다. 특히 기만이 한 무리의 조직 폭력배와 맞붙는 성당 액션 신은 무술감독이자 액션배우인 정두홍이 맨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액션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촬영이 끝난 지 5년 만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뜨거운 안녕>(2013), <아이 캔 스피크>(2017)를 각색하고, <들개들>(2013)로 연출 데뷔한 하원준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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