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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인간 복제’가 중심 뼈대가 되는 SF영화
이나경 2019-09-25

윌(키아누 리브스)은 푸에르토리코의 바이오나인 연구소에서 생명 공학자로 인간의 의식을 로봇에 이식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레플리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첫 시도는 의식을 이식받은 로봇이 자신을 파괴하려 들며 실패로 끝을 맺는다. 여러 장비를 유지하고, 실험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자금력이 필요한 분야다 보니 윌을 비롯한 동료들은 CEO의 연이은 압박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렇듯 연구소 내 다양한 일에 신경을 쓰다 집안에 소홀히 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모처럼 가족 휴가를 떠나는 윌. 그러나 악천후 속 순식간의 차 사고로 아내와 아이들 모두를 잃게 된다. 슬픔도 잠시, 너무나 침착하게 상황을 직시하고 네명의 가족을 복제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경찰이나 구급대가 아닌 복제 전문가인 동료 에드(토머스 미들디치)에게 연락을 취한다. 윌의 위험한 도전이자 대담한 실험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레플리카>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다채로운 고민을 제시할 수 있는 ‘인간 복제’가 중심 뼈대가 되는 SF영화다. 장르적 특성에 걸맞게 정교하고 사실감 있는 영상을 구축한 시각효과가 돋보인다. 하지만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소재에 비해 지극히 평면적인 전개는 유기적인 합을 이루지 못하고, 이런 영향으로 캐릭터들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키아누 리브스가 주인공 윌을 연기하는데, 엉성한 편집으로 몇몇 신에서는 그의 연기력까지 퇴색돼 보이는 점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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