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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맨> 나를 추격하는 사람이 ‘나’라면?

“나를 추격하는 사람이 ‘나’라면?” 주인공 헨리(윌 스미스)는 미국 DIA의 전설적인 요원이다. 어느 날 헨리는 미션 과정에서 정의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일을 그만두지만, DIA는 젊은 요원 대니(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를 이용해 헨리를 뒤밟도록 한다. 대니의 정체를 눈치챈 헨리가 대니를 타일러 감시를 그만두도록 한 날 밤, 헨리는 조직의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는다. 기민한 몸놀림과 완벽한 저격 능력으로 조직원들의 위협에서 벗어난 헨리는 대니의 목숨을 구해주며 그녀와 동료가 된다. 다음날, 과거 동료 배런(베네딕트 윙)의 도움으로 헨리는 대니와 함께 미국을 떠나 콜롬비아에 머무르게 된다. 조직의 그림자로부터 멀어졌다고 느낀 이른 아침, 헨리는 의문의 요원 주니어(윌 스미스)에게 기습을 당하는데, 주니어는 ‘제미니 프로젝트’를 통해 헨리의 DNA로 탄생한 복제인간으로 헨리와 능력, 취향, 성향은 물론이고 생김새도 똑같다. 헨리는 이제 또 다른 자신인 주니어의 추격에 대응해 조직과 프로젝트에 얽힌 진실과 음모를 밝혀내야만 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진화를 보여줬던 리안 감독의 HFR 3D+ 영화다. 여러 기술의 조합을 통해 빠른 속도감, 가까운 거리감, 생생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가득하다. 특히 헨리와 주니어가 벌이는 오토바이 추격전과 결투 장면은 <배틀 그라운드> 같은 슈팅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50대의 윌 스미스가 20대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1인2역을 소화할 수 있는 것 또한 컴퓨터그래픽과 테크놀로지의 성과다.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와 굳이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 영화로 나눌 수 있다면, <제미니 맨>은 테크놀로지 면에서 전자에 속하는 영화다. 플롯자체는 평범하고 상투적이지만 윌 스미스의 매력이 그런 아쉬움을 상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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