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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히어로> 인형과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험담
김성훈 2019-10-23

타이의 한 인형공장, 10대 아이들이 혹사당하며 닌자 인형을 만들고 있다. 외국인 사장과 함께 공장을 찾은 통역가가 이 풍경을 보고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묻지만, 사장은 “타이에선 10대들도 일을 한다”고 말한다. 그때 한 아이가 사장의 체크무늬 머플러를 실수로 인형으로 봉제한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창밖에서 번개가 체크무늬 닌자 인형에 내리치면서 체크무늬 닌자 인형, 체크 히어로(남도형)가 살아난다. 우연히 체크 히어로를 발견한 선장은 고향 덴마크로 가 조카 알렉스(이다은)에게 이 인형을 생일 선물로 준다. 알렉스는 인형인 줄로만 알던 체크 히어로가 말을 하고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체크무늬 캐시미어를 몸에 두른 2등신 닌자 인형 ‘체크 히어로’가 사람처럼 움직이는 설정이 황당하지만 무척 귀엽다.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할 만큼 소심하고, 힘이 센 친구들로부터 매번 당하기만 하는 알렉스는 체크 히어로를 만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어간다. 무사의 영혼이지만 인형의 몸으로 인형공장 사장에게 맞서기 쉽지 않은 체크 히어로 또한 알렉스의 도움을 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체크 히어로>는 인형과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험담이다. 덴마크 로베르트상에서 최우수청소년영화상, 각색상, 음악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부문과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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