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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트레인저> 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
이주현 2019-10-23

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 심지어 매일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이탈리아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자부하는 7명의 오랜 친구들, 커플들이 휴대폰을 공유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정신과 의사 에바(카시아 스무트니아크)와 성형외과 의사 로코(마르코 잘리니) 부부의 집에 권태기를 맞은 듯 보이는 카를로타(안나 폴리에타)와 렐레(발레리오 마스탄드레아) 부부,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는 비앙카(알바 로르바케르)와 코시모(에도아르도 레오) 부부 그리고 이혼하고 백수로 지내는 페페(주세페 바티스톤)가 찾아와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된다. “인생의 블랙박스”인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금부터 울리는 문자메시지와 전화 통화를 모두 공유하기로 한 것. “상대방 휴대폰만 봐도 깨질 커플 수두룩할걸”이라는 말은 예언 아닌 예언이 되려 한다.

배우 유해진, 염정아, 조진웅, 김지수 등이 출연한 <완벽한 타인>(2018)이 연상된다면, 그건 <퍼펙트 스트레인저>가 <완벽한 타인>의 원작 영화이기 때문이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이탈리아 중산층 중년들이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속사포 대사와 다채로운 비밀을 품고 각자의 방식으로 중년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캐릭터들이 플롯과 공간의 단조로움을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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