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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앤 컴퍼니> 산타는 9만2천개의 비타민C를 구해 무사 귀환할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산타 마을의 요정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으로 쓰러진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줘야 할 선물이 산더미인데 일꾼 요정들이 쓰러지자 산타 마을은 초비상이 걸린다. 이에 산타클로스(알랭 샤바)는 유일한 치료제인 비타민C를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간다.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산타는 인간 세상에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거칠고 어색한 행동으로 소동을 일으키다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착하고 친절한 토마스(피오 마르마이), 아멜리(골쉬프테 파라하니) 부부의 도움을 받게 된다. 크리스마스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산타는 9만2천개의 비타민C를 구해 무사 귀환할 수 있을까?

<산타 앤 컴퍼니>는 가족 코미디와 프랑스식 조크의 양극단을 적절히 오가는 영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타깃으로 만든 해피엔딩 영화지만, 군데군데 현실을 비튼 유머와 풍자가 깃들어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 산타클로스의 모습이다. 인간 세상을 떠도는 산타는 어딘가 어설픈 사회 부적응자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는 ‘돈’이나 ‘구매’의 개념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잠들어 있지 않은) 어린이들을 낯설어한다. 연출을 겸한 알랭 샤바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산타 역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헐거운 이야기 전개는 흠이지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리게 하는 장난감 공장 시퀀스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후반부 시퀀스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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