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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마로나' 강아지 마로나의 짧았던 견생을 회고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강아지 마로나는 방금 차에 치였다. 죽음을 직감한 마로나는 자신의 생을 되돌아본다. 마로나는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아홉’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러다 곡예사 마놀을 만나 ‘아나’라는 이름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주인의 미래에 자신이 짐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집을 나온다. 이후 만난 건설업자 이스트반에게서 ‘사라’ 라는 이름을 얻게 되나 그와도 곧 이별하게 된다. 떠돌이 생활을 하다 만난 새로운 주인 솔랑주는 ‘마로나’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무뚝뚝한 할아버지, 피곤에 지친 엄마, 사춘기 소녀 솔랑주, 으르렁거리는 고양이…. 마로나는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낼 수 있을까? 마로나는 왜 차에 치이게 된 것일까?

루마니아 출신으로 <매직 마운틴>(2015) 등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감독 안카 다미안의 신작이다. 강아지 마로나의 짧았던 ‘견생’ 을 회고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주인을 사랑하는 강아지의 시점에서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전개되지만 한편으론 지극히 현실적인 우울함 또한 담고 있는데,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연출법으로 무장한 한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이다. 강렬한 색채, 역동적인 그림체 등 감성을 자극할 영상미로 가득하다. 벨기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브레흐트 에번스가 캐릭터 디자인 등 제작에 참여했다. 2019년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부문 대상·관객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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