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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권' 최상훈 감독이 유년 시절 보았던 무협영화에 대한 향수에서부터 출발한 영화

성준(오지호)과 진수(정의욱)는 20년 동안 스승 덕기(이재용) 밑에서 태백권을 연마하고 있다. 그러나 태백권의 유일한 전승자를 가리는 대결을 앞두고 진수가 홀연히 속세로 사라져버리고, 성준 또한 그런 진수를 찾으러 속세에 발을 내디딘다. 속세에서 성준은 우연히 위험에 빠진 보미(신소율)를 구하게 되는데, 이후 보미와 결혼해 아들을 낳고 가정까지 일구게 된다. 수년 후, 성준은 태백권 기술을 활용해 지압원을 운영하며 가족과 오순도순 살고 있다. 어느 날, 돈을 갚으라고 다그치는 사채업자들이 보미를 위협하고, 성준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그간 잊고 살았던 무예를 능수능란하게 선보인다. 사채업자들의 협박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이번엔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검은 세력이 성준 가족을 찾아온다. <태백권>은 최상훈 감독이 유년 시절 보았던 무협영화에 대한 향수에서부터 출발한 영화다. 무협영화의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한국적 배경 속에 펼쳐지며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인공 성준과 보미 부부를 포함한 진수, 덕기, 희원 등 영화 속 인물들은 익숙한 웃음 포인트를 지닌 대사와 행동으로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밀도 있고 신선한 액션 코미디라기보다는 낯익은 유머 코드가 얼기설기 뒤섞인 영화다. 큼직하게 빵빵 터지진 않지만 소소하게 눈길을 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에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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