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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뱅가드' 런던, 두바이 등 해외를 배경으로 한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
김철홍(평론가) 2020-12-29

퇴역 군인과 경호 전문 인력들로 이루어진 국제 민간 경호업체 ‘뱅가드’ . 신년맞이 가두 행진이 벌어지고 있는 런던 트라팔가 광장 주변에서 VIP가 납치당하자 뱅가드의 수장 탕환팅(성룡)은 급한 대로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요원을 파견해 사태를 수습한다. 그러나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범죄 조직은 아프리카에 있는 VIP의 딸을 납치하려하고, 그 미션에 투입된 젊은 요원 레위전위(양양)가 역으로 희생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에 탕환팅은 “뱅가드는 팀원을 버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지키러 직접 현장에 뛰어든다.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를 비롯해 성룡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당계례 감독의 신작이다. <뱅가드>는 두 사람의 아홉 번째 협업작으로, 그만큼 성룡의 시그니처인 코믹 액션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성기가 지난 그의 액션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만회하려는 노력이 영화에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런던, 두바이, 잠비아를 비롯한 9개 도시가 배경으로 나오고, 요원들에겐 최첨단 무기와 추적 장치가 주어지며, 황금으로 만들어진 차들이 현란한 드리프팅을 선보인다. 그러나 성룡이 맨몸으로 아프리카 사자로부터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는 모습에서 대체 불가능한 무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메이킹 영상이 나오는 엔딩 크레딧만큼은 이번에도 관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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