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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 위드 그랜파' 방 하나를 사이에 둔 할아버지와 손자의 못 말리는 전쟁
오진우(평론가) 2021-02-02

꼬장꼬장한 할아버지 에드(로버트 드니로)는 마트에서 점원과 오해가 생겨 실랑이를 벌이다 발을 다친다. 딸 샐리(우마 서먼)는 걱정된 마음에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제안하고, 에드는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자기 방을 내주고 지저분한 다락방 신세를 지게 된 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는 결국 에드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가족들은 모른 채 말이다.

<워 위드 그랜파>는 방 하나를 두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가족 몰래 전쟁을 치르는 가족 코미디 영화다. <미트 페어런츠>에서 사위와 싸운 전적이 있는 로버트 드니로는 이번 영화에서 손자랑 싸운다. 그는 헬리캠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날쌘 손자와 대등한 대결을 벌인다. 둘의 싸움의 재미 포인트는 가족들 몰래 진행된다는 점이다. 마치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듯 샐리와 그녀의 남편 아서(롭 리글)는 영문도 모른채 에드와 피터가 심어놓은 함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들의 싸움은 개인전으로 시작해 팀전으로 발전한다. 특히 에드의 팀원으로 나오는 배우 크리스토퍼 워컨과 치치 마린이 선보이는 개성있는 감초 연기가 인상 깊다.

<워 위드 그랜파>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15주째 상위권에 랭크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듀서 트레 퍼트가 11살에 제작에 참여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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