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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 아더 사이드'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사투
오진우(평론가) 2021-03-02

어디론가 향하는 자동차. 그 안에 가족으로 보이는 3명이 함께 타고 있다. 그중 한명만 분위기에 섞이지 못한 채 창밖을 멀거니 바라본다. 그녀의 이름은 시린(딜란 그뷘). 그녀는 자신의 애인인 프레데리크(리누스 발그렌)와 프레데리크의 아들 루카스와 함께 살아갈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 후 이사한 지 얼마 안돼 프레데리크는 일 때문에 며칠간 외박하게 된다. 집 안에 어색하게 남은 시린과 루카스. 이들에게 알 수 없는 정체가 벽 너머에서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어린아이의 실루엣을 한 그 정체는 무엇일까?

<디 아더 사이드>는 벽 너머에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아들을 지켜내려는 어머니의 사투를 그린 공포영화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작품은 날짜별로 플롯을 전개한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기에 영화는 긴장감을 놓칠 때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촘촘하진 않지만 몇개의 반전을 심어놓았다.

다른 공포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정체불명의 존재를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는 존재로 바라본다. 새엄마 시린과 죽은 엄마를 잊지 못하는 루카스 사이엔 벽이 존재한다. 이 둘은 정체불명의 존재와 맞서 싸움으로 심리적 간극을 좁혀 나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극 후반부에 급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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