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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도' 다큐멘터리, TV영화 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윤여창 감독의 신작
김철홍(평론가) 2021-03-16

특식으로 삼계탕이 나오고 담배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살기 좋은(?) 교도소가 있다. 물론 그것은 일부 폭력 조직의 두목들에게만 허용되는 복지다. 아무런 법과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제3교도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조직간에 세력 다툼이 벌어지고, 승진 심사를 앞둔 보안과장 혜명(이원종)은 양쪽으로부터 뇌물을 주고받으며 아슬아슬하게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전국구 보스인 이태식(이설구)이 입소하는데, 혜명은 그런 태식을 활용하여 교도소 내 분란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새 교도소장 조평호(장광)가 부임하면서 교도소 내의 모든 질서가 흔들리게 된다. 조평호의 ‘질서’엔 어딘지 모르게 사적인 감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조평호와 이태식이 마주치는 순간 영화는 과거 둘 사이에 지독한 악연이 시작된 순간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아수라도>는 다큐멘터리, TV영화 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윤여창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의 90% 이상은 교도소 내에서 진행된다. 규모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아수라도’이지만, 영화는 이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는 액션과 인물간의 중상모략을 제시한다. 그러나 어느 하나 인상적이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지점이다. 장광, 이원종을 비롯한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탄탄하지 못한 이야기에 의해 빛이 바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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