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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 2021-04-09

<신세계>

KT, SKB, LG U+, 홈초이스, 넷플릭스, 웨이브

<신세계>(2012)로 한국 갱스터 누아르 영화에 새로운 장을 연 박훈정 감독인 만큼 <낙원의 밤>에서도 액션을 구성하는 손끝은 여전히 살아 있다. 날붙이 액션부터 카 체이싱까지 엄태구 배우가 활약하는 장면들은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심장은 후반부 전여빈 배우가 움켜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마녀>(2018)에서 매력적인 여성 액션 캐릭터를 선보였던 박훈정 감독의 또 다른 도전이다.

<판소리 복서>

KT, SKB, LG U+, 홈초이스, 넷플릭스, 웨이브

내성적인 갱스터물이 가진 매력의 십중 팔할은 엄태구 배우의 몫이다. 사포로 갈린 듯한 거칠고 낮은 목소리 안에 숨겨진 수줍은 진심은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니다. <판소리 복서>(2019)에서 이미 엄태구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멜로 감성을 선보인 바 있다. 상남자의 얼굴과 섬세하고 여린 몸짓의 부조화가 기묘한 보호 본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콘크리트 카우보이

감독 리키 스타우브 / 넷플릭스

한명의 인간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일에는 온 우주의 도움이 필요하다. <콘크리트 카우보이>는 익숙한 듯 신선한 성장영화다. 디트로이트에 살던 문제아 소년 콜은 사고를 친 후 그 벌로 필라델피아에 있는 아버지와 함께 여름을 보내야 하는 신세다. 소설 <게토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반항심 많은 소년과 무뚝뚝한 아버지가 서로를 이해하는 전형적인 성장영화의 흐름을 따라간다. 크고 작은 사건 사이 필라델피아의 전통, 카우보이 문화와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의 이색적인 모습이 영리하게 스며든다.

마담 클로드

감독 실비 베르에이드 / 넷플릭스

1960년대 프랑스 파리, 상류층을 대상으로 활동했던 성매매업자 마담 클로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범죄영화다. 생 페르난드 그루데, 일명 마담 클로드라 불렸던 그녀는 성매매 업계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만든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였던 그녀가 2300명의 매춘 여성들을 지배하는 사창가의 여왕으로 군림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한다. 선정적인 묘사로 화제가 되었지만 권력과 관계의 드라마를 촘촘히 써내려가는 집착과 불안의 심리극이다.

씨스피라시

감독 알리 타브리지 / 넷플릭스

누가 우리의 바다를 파괴하는가.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지 속에서 바다는 어떻게 망가져가는가. <씨스피라시>는 해양산업과 관련된 부패를 탐사하는 다큐멘터리다. 전세계 바다를 뒤덮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일본의 불법적인 고래사냥, 샥스핀 때문에 시간당 3만 마리가 죽어가는 상어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들이지만 직접 화면으로 목격할 때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통제되지 않는 산업과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지구를 망칠 수 있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는 문제작이다.

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

감독 이안 사무엘스 / 아마존 프라임

반복되는 일상을 미리 알고 있다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마크(카일 앨런)는 타임루프에 빠진 남자다. 반복되는 하루에 적응하고 살아가던 어느 날, 자신처럼 시간을 매일 반복하고 있는 여자 마가릿(캐스린 뉴턴)을 만나 일상의 변화를 시도한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아주 작고 완벽한 것들의 지도>는 <사랑의 블랙홀>(1993)이 연상되는 타임루프 SF 로맨스 영화다. 과하지 않은 유머와 소소하게 귀여운 순간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가운데 담백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화이트 타이거

감독 라민 바흐러니 / 넷플릭스

인도의 가난한 운전사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상 꼭대기에 도전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이트 타이거>는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날카롭게 헤집고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하층민으로 태어난 발람(아다시 고라브)은 가족의 억압을 피해 부잣집의 기사로 취직해 델리로 이주하고 한 세대의 오직 한 마리만 태어난다는 ‘화이트 타이거’가 되기로 결심한다. 카스트제도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동시에 냉소적으로 고발하는 서늘한 영화.

라빠르망

감독 질 미모니 / 왓챠 익스클루시브

청년 막스(뱅상 카셀)는 연극배우 리자(모니카 벨루치)를 보자마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리자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여자와 약혼을 하고 뉴욕에서 승승장구하던 막스는 우연히 리자를 발견하고 미처 잊지 못한 사랑에 다시 한번 이끌린다. 과거의 연인을 뒤쫓는 남자를 따라가는 미스터리물이자 달콤 쌉싸름한 멜로드라마로 사랑의 타이밍에 따른 여러 얼굴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팜므파탈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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