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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토베 얀손' 무민을 창조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과 사랑

1940년대 헬싱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 예술가 토베 얀손(알마 포위스티)은 캐릭터 ‘무민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한다. 전쟁에 대한 공포, 혼란스러운 정세, 생계 걱정, 완고한 성격의 조각가 아버지 빅토르 얀손(로버트 엥켈)과의 갈등, 순수 미술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어려움이 토베를 힘겹게 하지만 토베는 묵묵히 ‘무민’의 이야기를 완성시켜나간다.

한편 정치인이자 저널리스트인 아토스 비르타넨(샨티 로니)과 연애 중이던 토베는 매력적인 연극 연출가 비비카 반들레르(크리스타 코소넨)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비비카와의 강렬한 사랑을 겪으며 토베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한층 성장해간다.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이 연출을 맡은 <토베 얀손>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무민’을 창조한 핀란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유년 시절부터 말년까지의 전 생애를 다루는 전형적인 전기영화와 달리 1944년부터 10년간의 일부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퀴어 예술가로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시절 토베의 혼란과 혼돈, 열정과 갈망을 담아낸다. 16mm 필름의 거칠고 투박한 질감이 감성적이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토베 얀손을 연기한 알마 포위스티의 눈빛과 표정이 서사적 빈틈을 상쇄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21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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