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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쿨 아웃 포에버' RH-O형만 면역력을 보유한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이들

명문 학교 세인트 마크스에서 퇴학당한 리(오스카 케네디)는 아빠(스티브 오람)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원인 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알게 된다. 전염병의 특징은 RH-O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는 것. RH-O형인 리는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빠는 얼마 후 목숨을 잃는다. 한편 외국에 있는 엄마로부터 안전한 곳에 가 있으라는 말을 전해 들은 리는 학교로 향한다. 어느새 폐허가 된 학교엔 살아남은 선생들과 학생들이 모여 있고, 리는 그들과 합류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회의 도중 들이닥친 무장한 자들에 의해 그들은 예기치 못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올리버 S. 밀번 감독의 <스쿨 아웃 포에버>는 코로나19 시대의 관객과 섬뜩한 공감대를 형성할 시의적절한 SF 스릴러 영화다. 스콧 K. 앤드루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RH-O형만 면역력을 보유한 전염병 아포칼립스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방점은 전염병 자체보다 생존자들간의 폭력과 불신에 찍힌다. ‘팬데믹 버전 <파리 대왕>’이라는 평처럼 극한의 불안과 공포 속에 고립된 이들의 광기와 본성을 포착하는 것이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출과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흥미로우나 후반부 전개가 다소 싱거운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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