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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음악과 사회적 고민을 담은 뮤직 페스티벌
김성찬 2021-10-01

<메이드 인 아메리카>는 2012년 미국 노동절 휴일 이틀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의 명칭이다. 기획자이자 운영 총괄자인 래퍼 제이 지는 인종과 성, 계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있는 공연을 꿈꾸며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말한다. 감독 론 하워드는 공연 실황은 물론, 제이 지를 포함해 뮤지션, 스탭, 상인, 인근 주민 등 페스티벌에 관계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음악, 꿈, 삶, 행복, 좌절을 보여준다. 뮤지션이 언급하는 꿈과 희망도 흥미롭지만, 최저 임금도 주지 않으려는 사회가 어떻게 소비 기반의 국가 체계를 운영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스탭의 말이나 당장 굶어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였는데 페스티벌 특수로 장만한 음식을 팔아 3천달러나 벌었다며 반색하는 상인들의 말을 듣고 있자면 영화는 사회적 고민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영화의 주인공은 단연 음악이다. 취지대로 페스티벌 음악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펄 잼의 그런지록, Run-D.M.C.의 록힙합, 디앤절로의 네오 솔, 스크릴렉스의 EDM까지. 음악 취향이 무색하게 듣고 보는 동안 흥이 절로 돋는다. 다만 영화가 제작되고 얼마 안 있어 트럼프 정권이 들어섰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페스티벌이 주는 메시지와 환희가 단시간만 유효했던 신기루처럼 여겨져 뒷맛이 씁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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